1878년 9월 15일, 뉴저지 멘로파크행 기차는 뉴욕의 기자들로 가득 찼다. 그들의 목적지는 당시 서른한 살의 젊은 발명가, 토마스 알바 에디슨의 연구소였다.
이미 축음기 발명으로 ‘멘로파크의 마법사’라 불리던 에디슨은 이날 역사상 가장 대담하고도 위험한 거짓말을 던진다.
“나는 이미 전구를 발명했다. 이제 가스등의 시대는 끝났다. 6주 안에 모든 시스템을 보여주겠다.”
이 선언은 즉각적인 경제적 폭풍을 몰고 왔다. 뉴욕과 런던의 가스등 관련 주가는 하룻밤 사이 폭락했고, 금융권은 공포에 질렸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에디슨은 당시 전구의 필라멘트가 열에 녹아내리는 기초적인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는 존재하지 않는 기술을 마치 손에 쥔 것처럼 팔았다. 이것이 바로 현대 비즈니스의 금언이 된 ‘성공할 때까지 속여라(Fake it till you make it)’의 시초였다.
에디슨은 비즈니스를 ‘공학’이 아닌 ‘예술’이자 ‘심리학’으로 접근했다. 그는 기자들을 연구실로 불러 시연을 보여주었지만, 이는 정교하게 연출된 마술 쇼였다.
당시 그가 사용한 백금 필라멘트는 열팽창을 견디지 못하고 몇 분 만에 타버리는 ‘시한부’ 부품이었다.
에디슨은 필라멘트가 끊어지기 직전, 기자들이 경이로움에 빠져 있을 때 서둘러 그들을 밖으로 안내했다.
기자들은 “전구가 차갑고 아름다운 빛을 냈다”라고 찬사를 쏟아냈고, 덕분에 에디슨은 대중의 신뢰와 투자자의 자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