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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2가지 힘이란?

by 모아키키 단팥글방

창업이란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다.


어떤 문제가 있고, 그것을 나만의 방식으로 잘 풀어냈을 때 소비가 일어나고, 그 소비를 통해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이 과정은 사실 그렇게 거창하지 않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이 있다. 그 문제는 창업자인 내가 아닌 소비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문제여야 한다.


내가 창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도, 나름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내 생각’이 아니라 소비자의 생각이다. 소비자의 입장에 서서 내 제품이나 서비스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역지사지다. 스스로 냉정하게 질문해봐야 한다.


“내가 소비자라면, 이 상품을 살까?”


솔직히 말해서, 내가 직접 만든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이건 나라도 안 사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면, 과감히 그 아이템은 포기하거나 바꿔야 한다. 소비자는 그보다 훨씬 더 냉정하다. 내가 스스로 자신이 없는데 소비자들이 좋아해 줄 리 없다. 반대로 소비자가 정말로 내 제품이나 서비스가 해결해 주는 문제를 절실히 느낀다면, 기꺼이 지갑을 열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카페라는 비즈니스도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이다. 여름이 더우니 시원한 장소에서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여기에 좋은 위치와 합리적인 가격, 거기에 맛 좋은 커피까지 갖춘다면 성공하는 카페가 된다. 결국,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창업에서의 문제 해결은 단순하고 명확해야 한다.


여기까지가 사업 영역의 문제 해결이라면, 이제는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 해결도 고민해야 한다.


창업자로 살면서 느끼는 가장 큰 개인적 문제는 바로 정신적 스트레스라고 생각한다. 사업이란 언제나 망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안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스트레스는 결코 가볍지 않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창업자는 개인적으로도 스스로의 정신 건강을 지켜야 한다.


내가 오랜 기간 창업자로 버틸 수 있었던 비결은 운동이다. 일주일에 3~4번씩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하면, 업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머리가 맑아진다. 운동을 통해 체력을 유지해야 오래 버틸 수 있다. 창업자는 꾸준함이 중요한 만큼,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면 당장은 좋을지 모르지만, 건강이 망가질 수 있다. 대신 잠을 잘 자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면, 가벼운 산책을 자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렇게 혼자 걷다 보면 복잡했던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정리되곤 한다. 그리고 꾸준히 책을 읽고 배우는 습관 역시 문제 해결력을 높여준다. 특히 좋은 책은 생각을 확장시키고 더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도와준다. 최근에는 AI가 발전하면서, 질문하는 능력만 갖추면 좋은 답변을 얻기 쉽다.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력과 질문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대다.


결국 창업자로서 살아남기 위해선 크게 두 가지 문제 해결 능력이 필요하다. 하나는 사업에서의 문제 해결, 또 하나는 개인적 차원의 스트레스 관리라는 문제 해결이다. 두 가지 모두 결국엔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남이 좋다는 방법이 아니라, 내가 직접 경험하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건 지금 내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그것이 사업적이든 개인적이든, 나만의 방법으로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창업자의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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