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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eat Fiction Nov 28. 2018

그래, 시간이 약이더라


내가 아끼는 검은색 스니커즈에 

너랑 만날 때 묻었던 하얀 얼룩이 여전히 있더라  

언젠가 지워지겠지 싶었던 그 얼룩 


친구들도 엄마도 이제 그만 지워버려라 했던 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하러 

하며 

비도 맞고 눈도 맞고 더러운 땅을 밟다 보면 

더 더러워질 수도 있고 

비에 깨끗이 씻겨 내려갈 수도 있잖아 

말했으면서


너를 만난 지금 나는 

너에게 가기 위해서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서 하얀 얼룩을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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