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공원..
오랜만에 노을 이야기..
사실 그동안 몇 차례 노을을 찍으러 다녀오긴 했었는데 게으름과 바쁨의 조화로움 속에서 하루 이틀 미루다 보니 글을 올릴 때를 놓치기를 반복해서 세번째 이야기를 적지 못했드랬다.. -_-;;
그래서 이번엔 또 밍기적 대다가 글 쓸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바로 써본다.. ㅎㅎ
역대급이 될거라고 꽤나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던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했던 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서울에 일이 있어서 종로를 가게 됐다.. 볼일이 끝난 후에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서 하늘 공원으로 차를 몰았다.. 요즘 해가 꽤 짧아졌다 보니 시간이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다행히 늦지는 않았다..
하늘 공원은 내가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만일 외국인 친구가 한국을 방문한다면(사실 방문할 만한 외국인 친구가 1도 없다 -_-) 제일 먼저는 아니지만 하늘 공원은 꼭 데려가서 보여주고 싶은 곳이다..
경기도로 이사를 간 후에 집에서 하늘 공원까지 가려면 차 좀 막히는거 감안해서 대충 1시간 30분 ~ 2시간 정도가 소요가 되다보니 정말 큰 맘을 먹어야만 갈 수 있는 곳이 됐다.. 그래서 거의 10년 가까이 못간것 같다.. 게으름과 바쁨의 조화가 이렇게 넘기 힘든 벽이다.. -_-;;
하늘 공원에서 노을 감상하는 포인트는 하늘 공원 입구의 정 반대..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서쪽 하늘은 정말로 늘 멋지다.. 이 날은 솔릭이 만들어준 맑고 깨끗한 하늘 덕분에 올해 노을을 보러 여기저기 쏘다니면서 봤던 것들 중에서 가장 멋진 노을을 볼 수 있었다..
One more thing.. 그것은 토요일이 마침 음력 15일, 보름날이라서 억새 밭을 밝게 비추는 보름달을 볼 수 있었다.. 덕분에 오랜만에 맘에 드는 사진도 건질 수 있었던 보람찬 하루였다..
노을 구경부터 달밤 구경까지 굿굿~
상암동 간 김에 또 오랜만에 와이프와 내가 아주 애정하는 연신내 역의 칼국수도 먹으러 갔다.. 연애할 때는 심할때는 일주일에 4~5번도 오던 곳이었다.. 집은 대치동이었는데.. -_-;; 여기도 역시 이사를 갈때마다 점점 멀어져서 서울 살때만 해도 가끔은 왔었는데 경기도로 내려간 이후로는 거의 오지 못했었다.. 집 근처(차로 20분 정도 거리 -_-)에 유명한 칼국수 집이 있어서 연신내를 못오는 아쉬움을 달래곤 하지만 역시 칼국수는 연신내 이 곳이 최고다!! 언제 또 올지 모르니 곱배기로.. 못와본 사이에 더 맛있어졌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