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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Oct 27. 2020

마케팅 비용을 30%로 확 줄여봤다

의외로 성과에 타격이 크지 않았다. 그리고 몇 가지 교훈이 임했다 

지난 몇 달간, 링글의 마케팅 비용 (대부분 광고비)을 30% 수준으로 크게 줄여봤다.



결론적으로,


링글의 Retention 기반 recurring 매출은 줄어들지 않았고,

신규 매출 증가 둔화 폭 역시 크지는 않았다.  

매출은 순증했고 (물론 마케팅을 더 많이 했다면, 상승세가 더 높았을 수는 있다)

통장에는 돈이 더 많이 쌓이는 효과가 있었다.

성장세라는 것이 존재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수 있지만, 아무쪼록 마케팅 비용 절감을 통한 성장 저하 효과는 크지 않았다.


느낀 점은 (아직까지는 불완전한 중간 결론이다), 


1) 그 동안 필요 이상의 불필요한 노출이 존재했었다


2) 오히려 잦은 노출로 인한, 디마케팅 효과가 존재했을 수도 있겠다 (때로는 멈춤 &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마케팅 효과를 높여주는 모멘텀이 될 수 있겠다)


3) 마케팅 비용을 줄여서 획득한 자금을 a) 시스템을 강화 (퍼널 분석, SEO 등), b) 기존 유저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3) 인력 강화 등에 투자하여,  더 똑똑하게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추천 연계 성장의 도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다 --> 다만 시스템 개선/팀 역량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들이는 노력 대비 효과가 빠르게 나오지는 않는다. 이 부분을 얼마나 빠르게 개편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4) 그런데, 추천은 단순히 추천 리워드를 많이 건다고 비례해서 증가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추천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포인트를 잘 포착해서 제안해야 한다. 물론 서비스 퀄리티 개선을 통해 추천을 하고 싶은 포인트 자체를 많이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5) 기존 유저와의 interaction 이 서비스 상에서 잘 진행되고 있으면, 광고비가 더 줄어들 수 있겠다 (광고비의 일정 부분은, 사실은 기존 유저 대상 정보 전달을 위해 이용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팀과 기존 유저가 서비스를 매개로 interaction 하고 있을면 있을수록, 광고비가 신규 유저에게만 집중되어 광고비를 줄일 수 있다)


6) 그렇다고 광고 및 마케팅의 역할을 폄하해서는 안된다. 전환 가능성이 높은 신규 유저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찾아나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 & 테스트하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된다. 마케팅은 돈을 쓰면서 고민하는 것이 아닌, 머리를 쓰고 테스트하며 검증된 영역에 대해 자본을 투자하며 고객을 획득하는 과정이다.


7) 아직은 마케팅 비용 감소로 확보한 자금을, 더 빠른 성장을 위해 투자하는 방법을 100% 터득하지는 못했는데, 이것도 비효율이다. 


8) 마케팅 효율화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마케팅 시스템 개편 뿐 아니라 service quality 개선에 투입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결국 서비스가 불편함은 줄이고, 와우 모멘트를 늘려나가는 것이 사업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요즘 이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반성을 하고 있다. 더 과감하게 개선할 껄) 


이것 말고도 느낀 점이 많지만, 조금 더 테스트를 진행해보고 생각을 정리해야 의미있는 결론에 도달할 것 같다.


아무쪼록, 마케팅 비용을 줄이되, 마케팅 연관 시스템을 체계화하여 매출 증가세를 더 가파르게 하고, 서비스 Quality 를 지속 개선하여 리텐션/입소문/브랜등을 강화하는 실험을 지속 중인데,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매우 많지만, 그래도 뒤로는 가지 않으며 앞으로 꾸역 꾸역 나아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요즘 마케팅 비용을 확 줄여가며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어찌보면 두뇌와 노동력으로 버티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팀이 더 똑똑한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팀애 훌륭한 분들을 더 많이 모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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