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훈 Hoon Lee Apr 02. 2024

완급 조절은 없다

과거 컨설팅 시절의 client 분들은 '포트폴리오 관점의 전략'을 고민하시는 경우가 많았다. 워낙 많은 계열사 및 상품을 동시 운영 중인 큰 기업들이었기에, '전략적으로 어떤 계열사, 어떤 사업부에 힘을 줘야 하는지? 어디에 힘을 빼야 하는지?' 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스타트업을 창업해서 든 생각은, 스타트업은 resource 와 경험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제품이 1개이기에, 성장을 위해서는 항시 실행 중심의 노력을 최선을 다해 경주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조직이 커지면서 생기는 문제도 성장을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해 나아가는 상황에서 해결해야 하고,


반대로 팀이 이탈하는 문제도, 실행의 가속도를 더 늘려나가는 상황에서 해결해야 하며, 


유저가 많아지면서 생기는 '맞춤화'의 문제도, 유저를 더 빠르게 더 많이 모시는 상황에서 해결해야 하고,


Cash Flow 가 나빠지는 문제도, 더 적은 비용을 더 많은 매출을 내기 위한 노력을 최선을 다해 경주하는 관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잠시 멈춰서 (또는 잠시 속도를 늦춰서) 재정비 한 후에 다시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종종 들기는 하지만, 1) 흐르는 시간은 절대 '무료'가 아니고 2) 뛰어가다 잠시 멈추면 흐름이 끊기기도 다시 같은 속도로 뛰려면 꽤 오랜 예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단 더 고민하며 더 뛰자'는 생각을 하게 되는 듯 하다.  


지난 10년을 생각해보면 '언제까지 이렇게 최선을 다해 계속 뛰어야 하나?'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옆에서 같은 방향을 보며 함께 뛰는 사람을 보면 '그래 같이 뛰자' 생각이 들어서 뛰다 보니 결국 더 빠르게 더 멀리 갈 수 있었던듯 하다. 


결국 스타트업은, 팀 내 '(지금은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어딘가에) 답은 있을 겁니다. 될 때까지 더 해보죠' 움직이는 사람들이 대다수이고, 뛸 수 있는 기회 및 여력이 지속적으로 주어질 때 실패할 확률은 많이 줄어들고, 성공할 확률은 일부 올라가는 쉽지 않은 업인 듯하다. 


그래도 '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고 의미있는가?' & '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한가?'에 대한 솔직한 이유가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다면, 그 이유를 붙잡고 another 10년을 다시 전력질주하며 될 때까지 '서비스'와 '운영' '메세지'라는 무기를 세상에 던지며 '현재 함께 하는 팀'과 함께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완급 조절은 없다. 계속 최선의 악셀을 밟으며, 비록 차가 못버텨서 멈추는 한이 있더라도, 차가 목표 지점에 최대한 빠르게 도달하여 고지를 점령 할때까지 초인적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창업의 유일한 성공 방적식 인 듯하다. 


화이팅!


작가의 이전글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