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츠 #마케팅 #유튜브 #플랫폼 #트렌드 #숏츠 영상제작법
와이프와 함께 OTT 드라마를 볼 때, 약간의 이견이 발생할 때가 있다. 그것은 바로 '배속재생'이다. 와이프는 늘 1.5배속으로 보길 원하고 난 드라마의 섬세한 서사적 음향과 대사 미장센 들을 속도에 맞게 보길 원해서 이 부분에서 간혹 마찰이 생겼다. (물론 내가 이길 수 없는 승패가 정해진 마찰이지만...)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데. 와이프의 취향이 갠취가 (개인적 취향) 아니라 뭔가 유행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해당 도서는 이나다 도요시의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은 현대인이 시간 가성비를 추구하며 영화와 드라마를 배속으로 빠르게 소비하는 현상을 분석하고, 그로 인한 문화·사회적 변화와 미래 콘텐츠 제작에 미칠 영향을 탐구한 책이다.
언제부터인가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의 릴스 등 영상 콘텐츠 형식이 '숏츠'가 대세가 되었다.
‘숏츠(Shorts)’는 영어 단어 short의 복수형에서 비롯된 용어로, 원래는 ‘반바지’를 뜻하지만 영상 콘텐츠에서는 짧고 즉각적인 몰입을 유도하는 세로형 영상 형식을 의미합니다. 보통 15~60초 길이로 제작되며, 빠른 전개와 강렬한 메시지 전달을 특징으로 한다. 영상 분야에서는 짧은 형식의 콘텐츠(short-form)를 지칭하는 용어로 확장되었다.
굉장히 짧으면서도 임팩트 있는 흔히 "스낵 콘텐츠" 불리는 숏츠 영상은 위에 소개한 배속재생 트렌드와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들의 공통적인 특성을 보면 아래와 같다.
※ 스낵 콘텐츠: 짧은 시간 안에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1. 시간 최적화 추구
→ 짧게 보거나 빨리 감기로 보거나, 결국 ‘적은 시간에 많은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성향 2. 효율적 소비 지향
→ 핵심만 빠르게 파악하고, 불필요한 부분은 건너뛰려는 경향 3. 즉각적 만족감 선호
→ 기다림 없이 바로 재·정보·감정을 얻고 싶어 함 4. 멀티태스킹 친화적
→ 다른 활동과 병행하면서도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방식 선호
5. 트렌드 민감성
→ 최신 유행, 화제성 있는 콘텐츠를 빠르게 접하고 공유하려는 성향 6. 가성비 문화 반영
→ ‘시간 대비 만족도’라는 관점에서 콘텐츠를 평가하고 선택겨
결국 시간적인 효율성과 도파민 자극을 원한다는 공통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바로 이러한 공통적인 특성이 서두 제목에 던진 왜 숏츠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과 연결된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90%가 넘는 시대, 편안하고 좋은 점들도 많지만 부작용도 수반될 수밖에 없는데 그중 대표적인 게 바로 인간의 집중력이 8초 대라는 것이다. 이러한 짧은 집중력을 보이는 흔히 말하는 디지털 세대를 집중력이 8초대인 '금붕어 세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결국 짧아진 집중력과 방대한 콘텐츠 대비 시간적인 효율성, 자극적인 요소들에 대한 욕구 해소에 대한 결정체가 바로 이 숏츠라는 것이다.
숏츠는 잘 알겠지만 바형 휴대폰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세로형 영상 콘텐츠이다. 이 영상 콘텐츠를 담고 있는 대표적인 플랫폼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크게 4가지이다.
틱톡(2016): 숏츠 영상의 트렌드를 이끈 원조격으로 음악, 댄스, 챌린지 중심의 콘텐츠이다.
인스타그램 릴스(2020): 팔로워 네트워크 활용하여 다양한 장르의 영상으로 확대가 되었다.
유튜브 숏츠: 유튜브 생태계와 결합하여 검색, 구독, 광고 연계가 강점이다.
네이버 치지직: 국내 플랫폼으로 게임, e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콘텐츠가 있다.
그렇다면 이 숏츠는 주로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을까?
다양한 장르 구성을 담고 있는데 크게 분석해 보면 다섯 가지 유형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이것은 나의 기준으로 나눈 것으로 공식적으로 정해진 유형으로 정의 내리는 것은 아니다.)
① 유머·엔터테인먼트형
- 짧은 코미디, 상황극, 밈 활용
- 웃음을 유발해 즉각적인 반응을 얻음
- 공유와 확산이 빠름
② 생활 꿀팁·정보형
- “핸드폰 배터리 오래 쓰는 법” 같은 실용 정보
- 간단한 요리법, 공부 팁, 생활 해킹 등
- 짧고 강렬한 정보 전달로 조회수 상승
③ 챌린지·트렌드 참여형
- 최신 음악, 밈, 챌린지 활용
예: 타임랩스 변신 챌린지, 댄스 챌린지
- 트렌드에 민감한 시청자에게 빠른 확산
④ 반전·스토리텔링형
- 초반에 궁금증을 유발 → 예상 못 한 결말로 마무리
- 짧은 드라마, 감동적인 이야기, 공감형 콘텐츠
- 시청 지속 시간과 재생률을 높임
⑤ 일상 공감형
- “누구나 겪는 상황”을 짧게 표현
- 학생·직장인·가족 등 다양한 타깃에 공감 유도
- 댓글 참여와 공유율이 높음
숏츠 영상이 인기를 얻기 전, 유튜브 일반 영상의 경우에는 첫 5~10초가 영상 시청지속시간을 늘리는 것에 크게 일조를 하였다면 그만큼 짧아진 숏츠영상은 몇 초만에 후킹을 해야 하는 걸까? 제목에 나온 대로 3초다.
심지어 숏츠는 잘 알다시피 일반 영상과 달리 다음 콘텐츠로 넘어가는 방법이 훨씬 간단하여 엄지 손가락으로 위쪽으로 슬라이딩하면 된다. 그만큼 콘텐츠 소비 속도는 물론이고 회전율(?)이 엄청 빠르다.
저 위의 다양한 유형의 공통점은 바로 이 3초 내에 승부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3초의 후킹은 알고리즘과 시너지를 얻게 된다. 즉, 초반 이탈률이 낮으면 추천 알고리즘이 좋은 영상으로 판단되어 더 관련된 노출이 된다. 즉, 3초 후킹은 시청자의 ‘멈춤’을 유도하는 장치이며, 시각·청각·심리적 자극을 결합해 궁금증과 공감을 동시에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래서 이러한 인기 플랫폼은 마케팅 전략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을까? 실제 숏폼 커머스라는 새로운 형태의 쇼핑 방식이 탄생할 정도로 숏츠 영상의 대중성은 마케팅 구조에도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숏폼 커머스는 짧고 강렬한 영상(숏폼 콘텐츠)을 통해 상품을 발견·신뢰·구매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쇼핑 방식으로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같은 플랫폼에서 20초 내외 영상으로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며, AI 추천·개인화 마케팅과 결합해 유통 산업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1) 광고 전략의 중심 이동
과거: TV·유튜브 장편 광고 중심
현재: 숏폼 영상이 광고 전략의 핵심
이유: Z세대·MZ세대가 30초 이내 콘텐츠를 선호, 시청 완료율이 높음
2) 참여형 마케팅으로 전환
과거: 일방적 메시지 전달
현재: 댓글 챌린지, 퀴즈, 리믹스 기능 등으로 사용자가 직접 참여
효과: 자연스러운 브랜드 노출 + 강한 인지 효과
3) 비용 효율성 강화
과거: 전문 장비·대규모 제작팀 필요
현재: 스마트폰 하나로도 바이럴 콘텐츠 제작 가능
결과: 중소기업·개인 사업자도 대기업과 경쟁 가능
4) AI·데이터 기반 마케팅
AI 영상 생성 툴 → 누구나 고퀄리티 숏폼 제작
알고리즘 기반 타게팅 → 개인화된 광고 노출
발견형 쇼핑(숏폼 커머스) → 영상 속 제품 태그로 즉시 구매 연결
5) 브랜드와 인플루언서 협업 확대
숏폼은 인플루언서와 결합할 때 파급력이 극대화됨
브랜드 스토리텔링 + 인플루언서 참여 → 신뢰성과 확산력 동시 확보
결국 숏츠는 단순히 짧은 영상 트렌드가 아니라, 현대인의 시간 감각과 콘텐츠 소비 방식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주는 결정체라 할 수 있다. OTT에서 배속재생을 두고 벌어지는 작은 갈등부터, 틱톡·유튜브·인스타그램·치지직 같은 플랫폼의 확산까지, 모든 흐름은 하나의 공통된 방향을 가리킨다. 바로 짧아진 집중력과 효율성에 대한 갈망이다. 숏츠는 3초 후킹이라는 극단적으로 압축된 시간 안에 시청자의 ‘멈춤’을 유도하고, 그 짧은 순간에 메시지와 감정을 전달한다. 이는 단순한 영상 형식의 변화가 아니라, 마케팅·커머스·문화 전반을 재편하는 힘으로 작동한다. 브랜드는 더 이상 긴 설명을 할 수 없고, 소비자는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는다. 대신 짧고 강렬한 순간 속에서 신뢰와 재미, 그리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따라서 “왜 숏츠인가?”라는 질문의 답은 명확하다. 숏츠는 금붕어 세대라 불리는 디지털 세대의 집중력, 시간 가성비, 도파민 욕구를 충족시키는 가장 적합한 형식이며, 동시에 콘텐츠와 마케팅의 미래를 규정하는 새로운 표준이다. 숏츠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문화적 언어가 된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