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인간적으로 일하는 방식 OKR ^^;;
OKR에 대하여 잘 정리해 준 기사를 발견해서 읽으면서 머리에 떠 오른 단어들을 꼭 남기고 싶어 오래간만에 글을 씁니다. 너무 바쁘게 지내다 보니.. ㅠㅠ
OKR - Objectives & Key Results
MBO - Management by Objectives + KPI : Key Performance Indicator
단어만 놓고 보면 다를게 하나도 없죠 ^^;;
크게 다른 점은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를 그 원인으로 합니다.
MBO는 1년 단위로 목표를 잡고 꾸준하게 달려가던 그 시절에 만들어지 성과관리 프레임워크이고, OKR은 하루가 다르게 비즈니스 상황이 바뀌는, "올해 목표는 XXX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워봤자 한달도 안되서 시장 환경과 경쟁 환경이 변해 버리는 요즘 시대에 맞추어진 프레임워크입니다.
우리는 "개선"과 "혁신"이라는 단어를 참 많이 써 왔습니다. 제가 SDS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할 때 지금보다 100% 이내로 좋아지는 건 개선이고, 두배 세배 이상 좋아지는게 혁신이라고 대충 정의해 놓고 기획도 하고 보고도 했었습니다. "두 배 성장 TF". "Quantum Jump Plan" ^^;; "혁신"은 기존의 틀에서는 할 수 없고, 틀을 모두 부시고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말도 많이 했죠. ^^;;
저는 OKR 을 설명할 때 목표는 무조건 아름다워야 하고, 어마무시해야 하고, Impossible 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달성할 수 있는 목표는 목표로 제시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건 달성될 수 있는 거니까 굳이 OKR의 목표로 올려놓지 않아도 달성된다. 우와... 내가 한 말이지만 정말 아이러니 하네요 ㅎ
달성하지도 못할 목표라니, ㅎㅎㅎ "혁신"하고 똑같네요 ㅎㅎㅎ
중요한 점은 달성하지 못할 목표를 가져야 "혁신"도 일어나고, "창발"의 가능성이 생겨난다는 것이죠.
그리고 달성하지 못할 목표를 가졌기 때문에 달성하지 못했을 때, 기사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70점 정도만 달성했을 때도 그 성과가 큰 것이죠.
달성 못할 목표였기에 달성 못했다고 뭐라고 할 것도 없고, 우와 그래도 이정도 했네라며 서로 격려할 수 있죠. 전 불가능한 목표를 가져간다는 점에서 OKR의 정신은 인간적이고, 사랑으로 넘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말 당당하게 팀원들에게 불가능한 목표를 세우자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KPI 잡을 때 그 목표 숫자와 산식을 가지고 온갖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최종적으로 120~130% 달성할 수 있게 설계하던 생각이 나서 참 씁쓸하고, 지금은 당당하게 팀원들에게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참 뿌듯하네요.
OKR 하면서 참 아쉬운 점들이 많습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주기적인 점검과 피드백입니다. 애자일에서도 가장 중요한 practice 중에 꼭 retrospective를 이야기하게 되고, OKR에서도 주기적인 점검과 피드백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시간을 못 만들어 내네요... 팀원들에게 받은 피어 평가 결과도 1주일 넘도록 전달 못하고 있는 현실이... 정말 아쉽습니다. 뭐 아쉬운게 있으면 앞으로 하면 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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