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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드디렉터 이진희 Dec 02. 2019

대니시비키퍼스(Danish Beekeepers)

덴마크 자연의 스페셜티 허니를 선보이는 브랜드


 스페셜티 허니 라고? 

그랬다. 

나에게 꿀은  그저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양꿀, 그리고 노란 뚜껑의 큰 통에 들어있는 황금색 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 맛이 거기서 거기지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처음 대니시비키퍼스의 로모섬의 꿀을 맛본 건 한 성수동에 위치한 치즈 큐레이팅 스토어 '유어네이키드치즈'에서였다. (참고로 이 브랜드도 이후에 리뷰를 해볼까 한다.)


지인들과 함께 natural wine과 잘 큐레이션된 치즈 플레이트를 접할 겸 성수동 유네치의 쇼룸을 방문했고, 그 곳에서 우연히 하드치즈에 '로모섬의 가을꿀'을 살짝 얹어 먹어보라고 내어주셨는데,

그것이 Specialty Honey(스페셜티 허니)를 접하게 된 첫 경험이었다.


@Edition Denmark 사이트 참고 


이게 꿀이라고? 

흡사 아주 잘 만들어진 잼, 콤포트, 크림 등을 대체하기에 완벽했다. 

첫 느낌은 입안에서 느껴지는 실키하면서도 마치 크림처럼 농도감있는 텍스쳐와, 풍미가 가득하고 달지않은 느낌이 기존에 알고 있던 꿀과는 다른 풍요롭고 따스한 감촉의 그런 맛이었다. 


커피, 초콜렛 등에만 스페셜티? 

#스페셜티허니 #덴마크 #로모섬 #계절꿀 그 모두가 생소했지만, 느낌이 좋았다. 따스했다.   

동일한 한 지역 rømø섬에서 계절별로 만들어지는 꿀이라니! 그 스토리텔링 마저도 내 마음을 사로잡기에 차고 넘쳤다.

 

로모섬의 꿀 시리즈는, 유네스코 자연문화유산에 등재된 바덴해(Vadehavet)의 로모섬과 맞닿은 서해안에서 채취한 꿀이라고 한다. 

 

에디션 덴마크

(https://editiondenmark.com/ )

는, 덴마크인 요핸 풀스비야와, 이지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설립한 브랜드로, 단순함, 최상의 품질, 오랜역사의 세가지 가치를 지닌 덴마크 제품을 한국에 소개하는 브랜드 이다. 


덴마크의 여유를 당신의 식탁에 라는 캐치프라이즈로, 식탁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식사를 하며 여유를 즐기는 덴마크의 일상을 전하는 브랜드 라고 그들은 정의한다.


그들이 소개하는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대니시비키퍼스'의 로모섬의 꿀 시리즈인 셈이다. 


대니시비키퍼스 브랜드의 계절별 로모섬의 꿀 시리즈 
새로운 페어링의 제안, 조금 더 쉽게 일상에서 접할 수 있도록 

이들은  계절마다 채취한 꿀인  '로모섬의 봄', '로모섬의 여름', '로모섬의 가을'의 세 종류의 꿀에  계절별 특징과 그 꿀에 어울림직한 페어링을 제안한다.


제품별 플레이버 노트와 페이링을 제안한다. 

봄에서 여름,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갈수록 맛, 향, 색이 진해진다. 

벌이 꿀을 가져오는 계절별 꽃(밀원)에 따라 다른 특징을 가질 수밖에 없기에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지금껏 내가 경험했던 꿀에서는 그런 느낌을 받지는 못했었다. 

치즈와 함께하면 치즈의 다소 짠맛을, 꿀이 잡아주어 밸런싱 최강이다. 
크래커, 캄파뉴와 같은 달지않은 하드계열의 브레드에 로모섬의 봄꿀을 얹어 즐겨보자.
개인적으로, 

첫 경험을 잊지 못하고, 자꾸 손이가는 아이템이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돌아오는  주말엔 좋아하는 오월의종 호밀빵 한조각에 좋아하는 치즈플로의 크림치즈를 듬뿍 바르고, 대니시비키퍼스의 여름꿀을 듬뿍 올려 가벼운 와인 한잔과 좋아하는 음악으로 함께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야겠다. 이런 아티장브랜드들을 큐레이션해주는 이런브랜드들이 늘어남에 일상이 여유롭고 풍성해 지는 듯하다.  


아직 Specialty개념이 자리잡하지 않은 꿀, 우리나라에서 꿀은 특히 젊은 대중들에게는 접하기 어렵고 익숙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분명 언젠가는 이런 진정성있는 제품들이 메인이 되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계절별 꿀 소개 (*에디션 덴마크 소개 페이지 참고)  

봄꿀은 덴마크 로모섬과 맞닿은 서해안을 따라 봄에 피는 

유채꽃, 사과꽃, 배꽃, 민들레꽃, 산사꽃 등 수백만 개의 꽃에서 꿀벌이 채취한다. 

유백색의 봄꿀은 은은한 꽃향기를 담아 누구나 부담 없이 먹기 좋다. 

꿀을 먹으면 입안에 산뜻하게 퍼지는 박하 향과 

비단같이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크리미한 질감이 특징. 

기계를 사용해 수확한 일반 꿀과 비교하면 훨씬 부드럽고 윤기가 흐른다. 

 

여름꿀은 덴마크 로모섬과 맞닿은 서해안을 따라 

여름에 피는 산딸기, 블랙베리, 흰토끼풀, 분홍바늘꽃 등 

수백만 개의 꽃에서 꿀벌이 채취한다. 

다채로운 단맛과 과일 향이 나고, 마무리로 기분 좋은 꽃향기가 입안을 향긋하게 메운다. 

밝은 금빛을 띠는 색상과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크리미한 질감이 특징.

 기계를 사용해 수확한 일반 꿀과 비교하면 훨씬 부드럽고 윤기가 흐른다. 

 

가을꿀은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가을꿀은 좀 더 특별한데, 

가을철 로모섬을 비롯해 매우 제한된 지역에서만 자라는 

위성류아재비와 벨헤더의 꿀을 채취했기 때문. 

한 입 맛보는 순간 강하게 퍼지는 향, 그리고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뒤이어 따라오는 짙은 캐러멜 향이 은은하게 입안에 감돈다. 

어두운 황금색을 띠며 끈적이지 않고 크리미한 질감이 특징. 

기계를 사용해 수확한 일반 꿀과 비교하면 훨씬 부드럽고 윤기가 흐른다.



대니시비키퍼스의 브랜드 스토리전 관련 링크: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찾아봤던 글이어서 첨부

(https://blog.naver.com/editiondenmark/221570504076)



      

더 많은 사진과 일상이 궁금하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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