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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드디렉터 이진희 Dec 03. 2019

위키드 와이프 (Wicked wife) _2

일상을 위한 와인 큐레이션, 와인편집샵 & 페어링바

지난 편에 이어(이전 편이 궁금하다면? 클릭)

이번에 소개할 공간은 위키드와이프의 왼쪽에 자리 잡은  와인과 함께 푸드를 즐길  있는 페어링 바이다.


그녀의 취향을 고스란히 간직한 공간

화이트와 그레이의 color way,

하얀 벽면, 미니멀하게 채운 가구들과 조명_  은은하고 따뜻하다.

그야말로 군더더기 없이 갖출 것은 갖추되, 어느 것 하나 시선을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미니멈 리치(Minimum rich _Minimal but essential) 그게 뭔데?

공간에서도 이영지 대표가 추구하고, 오래 쓰는 첫 살림에서도 소개한 '미니멈 리치'라이프의  일상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미니멀 라이프가 "가진 것 중 일부를 버리고 최소화해서 산다"라고 정의한다면, 미니멈 리치는 그와는 조금 상이한 개념이다. 언뜻 보면 미니멈과 리치는 상반되어 보이지만, essential에 가까운 개념으로 보면 되겠다.

즉,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을 정확하게 알고,  
제대로 된 물건을 사서, 오래 쓰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주인장의 취향을 고스란히 담은 공간에서의 다이닝이라니 , 단순한 식사가 아닌 그녀의 취향을 경험하고 엿볼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기대가 되었다.

photo by. @사진찍는 마케터, http://selftrip.co.kr/
넓은 창이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다.

은은한 조명 속 새 하얀 테이블과 키친웨어는 소박하지만, 선명한 빛을 낸다.

우리는 찬찬히 메뉴 보드를 살핀다. 눈을 뗄 수 없다. 메뉴 보드 속 음식과 와인을 설명하는 카피들이 하나같이 생생하고 위트가 넘친다.   (내가 받은 느낌을 몇 자로 표현하기엔, 나의 글 솜씨가 부족하다.)

메뉴 보드의 구분은  Dishes, Pairing w/2가지.
위트있는 카피가 인상적인 메뉴보드/ photo by. @사진찍는 마케터, http://selftrip.co.kr/

역시 간결하다. 하지만 있을 건 다 있다.

우리는 방문 전, 계절 솥밥 페어링 코스를 예약하였고, 추가로 현장에서 주문이 가능한 재미있고 눈길이 가는 메뉴들을 함께 주문하기로 했다.  


음식을 먼저 고르고 나니 이제 와인을 추천받을 차례다.

자세한 설명과 함께 자신 있게 추천해주는 와인을 순차적으로 즐겨보기로 했다.


# 첫 번째 와인은,

photo by. @사진찍는 마케터, http://selftrip.co.kr/

마시는 순간 즉각적인 행복감을 선사한다는 이탈리아 베네토주의 펫낫 '스가스' 스타터에 참 잘 어울리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기억된다.

"짜고 시고 경쾌하고 명랑하고 기분 좋은 감도의 버블로 중무장한 스파클링"이라고 표현되어있다.

# 두 번째 와인은,

photo by. @사진찍는 마케터, http://selftrip.co.kr/

네모리노 "묵직하고 쿰쿰한데 어느 순간 가을바람처럼 시원해졌다가 섹시하고 볼륨감 있는 쉬라 풍미를 드러내는 레드"라고, 이보다 더한 표현이 있을까?


# 마지막 와인은,

photo by. @사진찍는 마케터, http://selftrip.co.kr/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꾸꾸블랑. 이름도 참 귀엽다. 프랑스산 와인이고 쇼비뇽 블랑 블랜딩이다.

단맛, 짠맛, 신맛이 긴 포물선을 그리는 듯한 와인, 아껴서 파는 맛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재미있다.  아껴서 판다고 하니 더 마시고 싶어 지는 건.


후에 vivino어플에서 찾아보니, 꾸꾸블랑은 평점이 무려 4.4이다. 이 어플을 맹신하는 건 아니지만,  와인을 선택할 때 가끔 도움을 받는 어플인데 왠지 맛있더라니.


위키드 와이프 이런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아래의 항목에 하나라도 공감이 되는 분들이라면 , 꼭 한번 위키드 와이프에 방문해 볼 것을 권유한다.

1.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와인페어링의 틀을 깨고 싶은 분.

2. 새로운 것을 경험해 보는 것을 좋아하는 분.

3. 카피라잇의 갈증을 느끼는 기획자?  네이밍과 카피의 신박한 위트를 통해 즐거움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4. 일상 와인의 맛을 느끼고 싶은 분.

5. 랜덤 한 내추럴 와인들 중에서 믿고 마실 수 있는 와인을 만나고 싶은 분.


일상 속에서 와인을 편안하고, 즐겁게 마실 수 있도록 제안하는
 일상 와인점, 위키드와이프는 따뜻했다.



이후에 영지 대표님의 초대로 <DANISH MOMENTS> 대니시모멘츠 행사에 다시 한번 방문했다.

너무 좋았던 그날의 후기도 곧_


더 많은 사진과 일상이 궁금하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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