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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마 Apr 14. 2024

2024년 워홀, 어떻게 가나요?

영국 워홀에 대한 제법 간략한 타임라인


 생각해 보니 내가 워홀이라는 제도의 존재함을 알았던 건 이십 대 중반의 일이다.


 어렴풋한 기억으로 그 당시에 나는 해외생활에서 가장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비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중 큰 조건 없이 복권처럼 당첨되는 비자가 워킹 홀리데이 비자라고 들었던 기억이. 그때만 해도 '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제도 구나, 언젠가는 해볼지도 몰라.'라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내가 가게 될 줄은 잘 몰랐다. 역시 인생은 예측불가능하고 그래서 (가끔) 참 재밌는 것 같다.


 사실 나는 23년 1월에 처음으로 신청을 해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만 해도 메일로만 신청을 했던 추첨제 시기라 아쉽게도 뽑기에 당첨되지는 못했다. 그런데 웬걸 올해부터는 선착순으로 바뀌어서 거의 자리만 있으면 백 프로 된다고 봐도 무관하다.


 그리하여 필요한 것은 (빠밤)




* 만 18 ~ 35세 미만의 영국워홀을 처음으로 가는 자
* 비자비, 건강보험비를 낼 수 있는 자
*통장에 영국에 있는 기초 거주비 약 450만 원 정도를 한 달 이상 소지한 자


영국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 외교부

워킹홀리데이인포센터 | 외교부 (mofa.go.kr) 



  위에 첨부된 것은 외교부 사이트로, 신청안내 링크를 타고 들어가 apply 버튼을 누르고 비자 신청을 시작하면 된다. 이후 절차에 따라 정보를 기입하고, 결제를 마치고, 결핵센터와 비자 센터 예약까지 완료했다면 그것은 이미 다한 것과 다름이 없다. 이거 끝난 거 맞아 싶겠지만 진짜 끝이다. 결제 후, 비자센터에 예약하고, 서류를 떼와서 비자를 신청하고 받으면 진짜 끝.


 개인적으로 자세하게 써주신 블로거분들이 많아서 헷갈리는 질문들은 가벼운 인터넷 서치 많으로도 다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혹시 누군가는 그 블로그를 찾을 수 있으니, 내가 가장 도움을 많이 받았던 블로그 포스팅을 공유하려고 한다. 정말 하나하나 꼼꼼히 문항별로 잘 적어주셔서 비자 신청을 도와주신 은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는 사실... (울컥)



*신청 시 참고한 블로그는 아래 링크에*

(서류작성 방법, 비자예약방법까지 너무나 잘 적혀있는 블로그. 정말 감사했다!)

[영국워홀] YMS 비자 합격 후 서류 작성..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절차는 이렇게 진행된다고 이해하면 편할 것 같다.

 내가 적어본 타임라인으로는,


1. 비자 신청서류 작성

(아시겠지만 여권 만료일을 확인하고 할 것!)

(출국날짜는 신청일 기준 6개월 이내가 권장된다)

2. 비자 신청비 + 건강보험비 결제 (약 330만 원)

3. 결핵검사 신청 (약 10만 원)

4. 통장잔고 28일 동안 450만 원 이상 있었다는 증명서 발급

(미리 예치해 두면 필요할 때 바로 발급할 수 있다)

(입출금뿐만 아니라 예금통장도 가능)

5. 비자센터 방문 예약 (3개월 이내 권장)

(방문예약을 시도한 그 한 달의 슬롯만 열린다, 예를 들어 4월에 신청했으면 4월 내로만 예약이 가능한 셈이다. 그러나 혹시 부득이하게 다른 날로 바꿔야 한다고 해도 걱정말자. 당연히 변경도 가능하다)


7. 비행기 예매

(미리 예매하면 더 싸니까 후딱 예매했다. 나는 모아뒀던 가족마일리지를 이용해서 약 15만 원 예약완료)

8. 에어비엔비 임시 숙소 예약. (약 290만 원)

(보통 2~3주 정도로 묵으면서 진짜 살 곳을 찾아보는 것 같다. 근데 나는 일단 안전과 혹시 모를 딜레이 되는 상황을 고려하여 4주로 예약을. 사실 1박에 10만 3000원 꼴인 셈인데 싸지는 않아도 마음에 평화를 얻을 수 있는 곳으로 예약했다.)


= 따라서 초기 준비 비용,

약 700만 원 정도 (소비한 경우만 포함)


(그러나 사실 통장 증명을 해야 하는 450만 원까지를 모두 포함한다면 최소 1500만 원 내외의 자금으로 준비해 놓는 게 마음이 넉넉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는 8번까지는 끝낸 상태이기는 한데, 결핵검사, 비자센터 방문예약 날짜를 일 때문에 한 달 정도 미뤄야 할 것 같아서 5월 중의 날짜를 보는 중이다. 확실히 준비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올해 비자절차가 좀 바뀌게 되면서 정원이 늘은 대신 값이 많이 비싸졌다는 생각은 없앨 수 없다. 이러나저러나, 유학이든 워홀이든 꽤나 큰돈을 써야 하는 것은 변함이 없구나.


 낯선 곳에서 산다는 건 생각보다 언제 어디서 돈이 나갈지 모를 일이라서 당분간은 꽉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아야 할 것 같다. 내가 얼마를 들고 가든, 경력이 얼마나 있든 간에,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일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며 결심을 해보는 너무나도 따뜻한 4월의 어느 날.


 아득할지라도 한 발자국씩,

 하루하루를 재미있게 또 열심히 살다 보면 분명 내가 마음이 편한 곳 어디든 도착해 있겠지.


 우리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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