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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그나이트 Jan 17. 2017

1,000:1은 의미가 없다

경쟁률은 도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얼마 전, 한 학생의 고민 상담을 했다. 그 학생의 고민은 "음악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하니까. 경쟁률이 너무 높아서 어려울 것 같아요."였다.


실제로 실용음악과 경쟁률은 매우 높다. 학교에 따라, 전공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누구나 들어본 학교, 학과라면 경쟁률 만으로도 겁을 먹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경쟁률이 중요할까?



경쟁률은 아무 의미 없는 데이터일 뿐, 중요한 것은 나의 실력이다.


나는 경쟁률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100:1 이건, 1,000:1 이건, 100,000,000:1 이건

결론은 그 중 1명만 되는 것이다.


내 경쟁상대가 100명이던 1,000명이던 100,000,000명이던 상관없이 어차피 그 모든 이들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 경쟁상대가 박지성인지, 손흥민인지, 동네 조기 축구팀 아저씨인지 이다.


아니, 그보다 내 실력이 더 중요하다.

설령 내 경쟁 상대가 조기 축구팀 아저씨라도 내 실력이 그보다 못하면 어차피 나는 안되니까 말이다.


그러니 경쟁률 앞에서 고민하기 전에, 언제 다가올지 모를 경쟁 혹은 기회를 위해서, 박지성과 축구를 해도 대등하게 달릴 수 있는 실력을 만들 생각을 먼저 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실력이 있는 것과 성공하는 것은 또 별개라는 점이다


음악이던 축구던 치킨집이던 시험을 통과해서 월급을 받는 직종이 아닌, 일종의 자영업, 프리랜서의 길을 선택했다면,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실력을 기르더라도 실력과 별개로 성공하고 인정받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이다.


특히 음악 등 예술의 분야는 더욱 그런 것 같다. 예술의 특성상 '실력이 있다'라는 것의 기준이 주관적인 경향이 있고, 실력과 별개로 '매력'이라는 것이 중요하기도 하고. 또 대중적 인지도를 얻는다는 것은 운이 따라줘야 하는 것도 분명하니까 말이다.


그래서 나는 그 학생에게 물어봤다.


"음악이 좋아? 일단 만들고 싶어?


"네."


"그럼 그냥 해봐."


"정말요? 그러다가 죽도 밥도 안돼면요?"


"서울대 나와도 백수가 허다한데, 어차피 요즘은 뭘 해도 굶는 시대야. 지금 마음으로 공부를 하고, 창업을 한다고 다를 것 같아? 어차피 굶고, 방황할 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방황하는 게 낫지 않겠어?  그냥 하고 싶은 거 해보고 하다가 안되면 포기하고, 그때 다시 생각해. 그리고 음악으로 데뷔를 하건 안하건, 스타가 되건 안되건, 먹고는 살아. 구걸하지도 않고, 굶어 죽지는 않더라. 대신 음악도 포기했는데 여전히 배고프네 소리는 안 할 거 아냐. 또 사람들은 어차피 예술가가 가난한 거 알아서 뻔뻔하게 살기도 좋아"


"아하!!"


치킨집 차리면 망한다고, 하지 말라고 그렇게 매스컴에서 말해도, 치킨집은 또 생긴다. 상위 1% 만 성공한다, 힘들다 해도 도전을 막을 수는 없는 것이다. 또한 그렇게 도전을 하기에 세상은 앞으로 나아가고, 발전하고 또 다른 스타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음악을, 예술을 하고 싶다면 일단 해보기를 바란다. 100,000,000:1의 경쟁률이니, 뭐 먹고 살 거냐는 둥, 걱정하는 척, 아는 척하는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들을 필요는 없다.


원빈도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을 때, "배우 같은 소리 하네, 너보다 잘난 애들이 얼마나 많은 데, 그 얼굴로 배우 한다고 하냐. 정신 차려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지 않는가.


후회하지 말고, 지레 계산하고 겁먹지 말고, 무엇을 하던 그 시간에 공부하고, 달리는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길일 것이다.




글, 작성 - 이그나이트, 성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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