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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가은 Sep 26. 2021

일과집(日課集) 독자를 모집합니다.

아주 솔직한 기록을 위한 도망,에세이 레터


브런치에 '에세이' 류의 글을 쓰지 않은 지 오래되었다. 자유로운 프리랜서 신분이 되면 아주 신랄한 회사 수필부터 새로운 환경에 놓인 나와 주변을 관찰하여 글을 쓸 줄 알았는데.. 결과는 반대였다. 


프리랜서는 외부의 눈이 곧 클라이언트가 되고, 내가 어떤 일을 했는지에 따라 컨택 오는 일의 종류가 달라진다. 나를 일터의 시장에 계속 내놓고 있다면 내가 해온 일, 경험, 지식, 결과물을 계속 공유하며 능력치를 어필해야 한다. 이렇게 마구 나를 뽐내도 일이 올까 말까 하는 세계에 나는 노크도 없이 진입을 해버린 것이다. 


과거 브런치에 쓰던 솔직한 자취 에세이가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노션 포트폴리오 작성하기>, <스몰브랜드 브랜딩 하기> 같은 글들의 압도적 공유수를 보면 이곳에는 '일과 관련된 인사이트'를 올리는 것이 현재 나에게 필요한 전략임은 분명했다. 


하지만, 일에 관한 전문성과 솔직한 기록을 동일한 플랫폼에 올리는 건 쉽지 않았다. 한쪽에서는 나 이렇게 마케팅 잘하고, 콘텐츠 잘 만들고, 미디어 플래닝 진짜 잘해를 어필하는데, 한쪽에서는 나 이렇게 찌질하고 불안하고 게을러를 동시에 말하는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플랫폼으로부터 도망치기로 했다. 

나의 아주 솔직한 기록을 위해.




일과집(日課集)

일로부터 방황

집에서의 방학





4월 퇴사 후, 올해 나는 집으로 출근하며 일을 하고 있다. 일에는 돈을 받는 노동과 무급 노동이 섞여 있지만 어쨌든 나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한가득인 6개월이 지났다. 홈오피스를 꾸리고, 집에서 강아지와 빈둥대며 일을 고민하는 나의 일과를 엮었다. 일로부터의 방황, 집에서의 방학을 보내며 솔직하게 풀어낸 나의 일과 기록집이다.  과거 경험한 회사에 대한 솔직한 얘기들도 있을 거다. 오로지 구독자분들께만 공개한다. 만약, 브런치북 프로젝트에 지원한다면 추 후에는 브런치에 몰아서 올릴 수도 있지만 현재로써는 오로지 신청한 구독자들을 위해 쓴다. 


10월 구독료는 무료이다. 매주 금요일 5편을 보낼 예정이다. 돈을 받고 보내드릴 만한 글인지 모르겠어서 첫 달은 무료로 정했다. 애초에 '솔직한 기록을 위한 도망'이 목적이었으니 우선 그것만으로 너무 충분하다. 그러니 너무 글에 대한 너무 큰 기대는 마셔라. 수려한 글솜씨나 예술가적 고찰은 없다. 그간 너무나 쓰고 싶지만 숨기고 싶었던 얘기들을 재밌게 써보겠다. 10월에는 부디 꾸준히 쓰는 사람이 되어, 꼭 출판으로 이어지면 좋겠다. 출판물이 나오면 구독자분들 중 고마운 답장을 보내준 분들 중 몇 분께 선물로 드릴 예정이다. 답장은 언제나 환영이다. 


신청은 이곳에서! https://forms.gle/n5A8KFo1fxYkeqDY6



P.S

현재 브런치 독자분들께는 일의 영감과 솔직한 에세이의 중간 지점의 글들을 계속 전달 드릴 예정이다. 브랜드 다큐멘터리에 관한 이야기나 하고 있는 유튜브 컨설팅, 미디어 플래닝, 콘텐츠 기획, 에디터의 일에 관한 얘기들로 얻을 것 많은 글을 데려와보겠다. 나의 380명의 브런치 독자분들께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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