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구체적인 주제가 '이직'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여 주셨을 때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긴 했지만요
이어지는 질문은
"간단하게 이직을 하기 위해 뭘 어떻게 하면 되는지? 10개의 스텝으로 정리할 수?" 였고
답변에 대한 기본적인 방향은
생각이 너무 뻗쳐 나가지 않게 조심해야 하지만 '감 왔으면 가는 걸로!'
#이직의_10단계
그래서 10단계 정도로 정리해 본 저의 답은 이랬습니다
0. 이 회사 못 다녀 먹겠네, 이직하고 싶다고 평소보다 수시로 주변에 얘기한다 (나 살 뺄꺼야, 담배 끊을 거야랑 비슷함)
1. 정말 이직을 하고 싶은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2. 정말 이직을 해야만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3. 정말 이직을 잘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4. 10년 후 본인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구체적으로, 구체적으로 그려 본다. (경제, 사회, 연예, 스포츠적 등등 적으로...아 연예가 아니고 연애)
5. job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놓는다 (경험상, 사람인의 업로드 양식이 제일 간단함. 나처럼 이거 저거 귀찮은 사람은 사람인만 이용함. 안 귀찮으면 여기저기 올려도 됨)
6. 기업의 인사팀에서 오픈한 채용공고 중 적합한 곳에 지원하거나 헤드헌터의 연락을 기다린다 (지원할 만한 곳도 없고 헤드헌터의 연락을 기다릴 만큼 기다렸는데 아무에게도 연락이 없다면 다시 1~3번 과정을 거침)
7. 인사팀이나 헤드헌터한테 인터뷰 또는 지원 요청을 하는 연락이 오면, 친절하고 예의 바르게 얘기를 좀 나누다가 길게 통화하기는 어려우니 내가 편한 시간에 다시 전화하겠다고 한다 (여기서부터는 내가 갑). 통화 또는 메일링 과정에서는 가능한 한 빠른 시점에 이직을 희망하는 회사의 처우를 확인한다 (이것저것 다 맞아도 연봉 등 처우가 '너무' 안 맞을 것 같으면 길게 얘기 나눠 봤자 시간 낭비라는 생각)
8. 서류 전형 합격 후 인터뷰를 한다. 인터뷰 일정은 웬만하면 기업의 인사팀에서 제안해 주는 대로 따른다 (이미 내 맘은 그 회사에. 일정 잡자고 연락하신 분은 대개의 경우 어차피 일정을 결정할 수 있는 분은 아님. 괜히 번거롭게 일정 조율할 것 없이 웬만하면 제안받은 일정에 맞춤)
9. 인터뷰에서 합격하면 처우 협의& 이직 결정 후 가족들과 상의하거나 가족들을 설득한다 (처우 협의까지의 과정 중에는 가족들에게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지 않는 편. 괜히 걱정 or 기대하지 않도록~ but 그 이직 과정 중 흔들림 없이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영역이 크기 때문에 자신의 맘을 확고히 한 후 가족과 공유함)
10. 이직이 확정되면 직장에 알리고, 잠시 이별할 동료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고 주고 떠나고 뜯고 씹고 맛보고 즐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