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내
#엄마_아내
토요일에는 가볍게 아내와 둘이 시간은 보냈습니다.
서울에 일이 있어 올라오신 장모님 장인어른께서 아이를 봐주셨거든요.
평소 엄마를 너무 사랑하는 아이 덕에 우리 둘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건
상상도 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마침 주말에 두 분께서 도움을 주셨고 아이도 어느새 제법 커서 가끔은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듯해요.
맛있는 음식도 먹고, 차도 한 잔 하면서 얘기도 나누고
쇼핑도 살짝, 놀이도 살짝, 예전 같으면 너무 평범했을 시간이 유난히 소중하게 느껴지는 건
알고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ㅎㅎ
토요일답게 가볍게 좋은 글 하나 나누고 갑니다. 남은 휴일 잘들 보내세요.
부부 / 김옥남
누운 등을 쓰다듬으면
포근히 안겨 드는 잠
하루의 피곤 진하게 베어물고
베게닛 사각사각 나누는 대화
오늘도 짐짓 바쁘게 살아
손꼽아 헤아리면
벗어놓은 빨래만큼
가지가지 많은 일들
그대 등 고요히
쓰다듬으며
따뜻한 믿음 하나
손마디 일으키고
힘든 일도 가벼웁게
살아갈 수 있음을
그대, 그것을 이름하여
사랑이라 부르려나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