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앤디마켓오 Apr 21. 2019

그녀는

엄마 아내

#엄마_아내


토요일에는 가볍게 아내와 둘이 시간은 보냈습니다.

서울에 일이 있어 올라오신 장모님 장인어른께서 아이를 봐주셨거든요.

평소 엄마를 너무 사랑하는 아이 덕에 우리 둘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건

상상도 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마침 주말에 두 분께서 도움을 주셨고 아이도 어느새 제법 커서 가끔은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듯해요.

맛있는 음식도 먹고, 차도 한 잔 하면서 얘기도 나누고

쇼핑도 살짝, 놀이도 살짝, 예전 같으면 너무 평범했을 시간이 유난히 소중하게 느껴지는 건

알고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ㅎㅎ

토요일답게 가볍게 좋은 글 하나 나누고 갑니다. 남은 휴일 잘들 보내세요.



부부 / 김옥남


누운 등을 쓰다듬으면

포근히 안겨 드는 잠

하루의 피곤 진하게 베어물고

베게닛 사각사각 나누는 대화


오늘도 짐짓 바쁘게 살아

손꼽아 헤아리면

벗어놓은 빨래만큼

가지가지 많은 일들


그대 등 고요히

쓰다듬으며

따뜻한 믿음 하나

손마디 일으키고


힘든 일도 가벼웁게

살아갈 수 있음을

그대, 그것을 이름하여

사랑이라 부르려나


끗.

작가의 이전글 이직의 10단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