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宛陵錄] 마음밖에 다른 부처가 없다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
"너의 마음이 부처이니라.
부처는 곧 마음이니,
마음과 부처가 서로 다르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곧 부처'라고 하는 것이다.
마음을 떠나서는 따로 부처가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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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길에 고즈넉한 절이 있어 잠시 들렀다. 꽃밭을 가꾸는 비구니 스님께 혹시 이 절에 템플 스테이가 있는지 여쭈었다. 스님은 이 절은 도 닦는 도량이고 템플 스테이를 하려면 큰 절에 가야 한다며 퉁명스럽게 말한다.
도량 절이 따로 있는지 몰랐던 내 탓이오!! 스님은 같이 간 동생이 반바지를 입고 있는 게 못마땅했나 보다. 그리 짧지도 않았는데 팬티를 입고 부처님을 뵈러 왔다며 그게 불만이었는지 마구 쏘아댄다.
부처님 만나러 간 우리의 자세에도 부처가 없고 어리석은 중생이 묻는 얕은 질문에 대답하기보다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스님에게도 부처는 없었다.
부처가 곧 마음이라는 말이 너무 와닿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