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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온 Jun 03. 2023

인생

시든 꽃에서 배우는 인생

나이가 들수록 꽃을 보며 인생을 읽는다.


갓 피어난 꽃의 아름다움은 10대와 20대 같다. 그 청초함과 수려한 미모가 모두의 관심을 받고 예쁘게 뽐을 낸다.


활짝 핀 장미꽃에서는 원숙미를 읽는다. 중년의 멋스러움과 중후함을 읽기도 한다.


5월에 한 껏 미모를 자랑했던 장미꽃들이 이제는 시들기 시작하며 그 생명의 끝을 드러내고 떨어져 바닥을 장식한다.


꽃을 바라보며 인생을 읽는 이유이다.

살아온 삶을 뒤돌아보니 내 인생도 꽃다울 때가 있었고 이제는 조금씩 무거워져 원숙미를 자랑할 때이다. 원숙미... 그런 게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존재를 잊지는 말아야 하겠다.  


신중하게 듣고 가볍게 생각하며 무겁게 침묵하기.




#인생 #꽃에서 배우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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