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똑같이 돌아가는 것만 같은 일상속 새로움의 발견
안녕하세요.
이번에 이야기 나눠보고자 하는것은 "주변을 둘러보는 힘"입니다.
최근 업무가 너무 바빠 매일매일 출근, 퇴근 생활만 반복하다 불연듯 내가 주변의 가족과 친구들을 너무 놓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라는 존재는 그 어떤 순간에도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고 때론 가족보다 편안한 존재인것 같습니다. 근데 전 때론 친구들에게도 제 맘을 숨기고 잘 보이려고 했던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 반성과 함께 오랜만에 부산에 있는 대전에 있는 서울에 있는 소중한 친구들에게 문자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알았습니다. 친구들과 별 이야기 하지 않아도 이렇게 힐링이 되는구나! 내가 이것을 너무 놓치고 있었네.
여러분도 때론 너무 바빠 주변을 신경 쓰지 못하고 아니면 너무 가까이 있어 익숙하여 그 소중함 알지 못하고 넘기시진 않으시나요? 잠들기전 아니면 점심 전 생각나는 친구들에게 문자 한통 해 보시면 어떨까요?
주변을 둘러보는 힘에는 많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서 잠깐 언급드린 주변 사람을 챙기는 것 또한 주변을 둘러본다고 할수 있겠고 일상 생활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느끼며 지났쳤던 것들이 어느순간 새롭게 다가올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어떻게 사물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매우 달라집니다.
저는 23살 대학을 졸업하고 독일로 인턴을 나가며 마케팅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파이낸스를 전공한 저에게 마케팅이란 쉬운 일이 아니었지요. 하지만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관심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안내해 주는것! 저의 적성에 딱이었습니다 ^^ 그때부터 새로운 꿈을 꾸었던것 같습니다.
나는 세계 제일가는 마케터가 되어야 겠다! 근데 너무 막연하죠? 제가 따르는 선배분이 그래서 어떤 분야의 어떤 마케터가 되고 싶은데 라고 했을때 참 일반적인 대답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막연히 생겨진 폭넓은 단어 '마케터'는 지금도 저의 꿈입니다. 대신 조금씩 구체화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여 마케팅 서적도 시간날때마다 보려고 하는데 최근 영풍문고를 갔다가 제눈에 쏙 들어온 한권의 책을 발견하였습니다. 바로 김석현 작가의 "마케터의 여행법".
유럽생활을 5년정도 했던 저에게는 더 다가오는 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자는 먹거리에서 라이프스타일까지, 파리에 살며 유럽 마트를 관찰하고 투자 가능성이 있는지 평가 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평일이면 8시에 마트 문이 닫고 모두 집에서 주로 생활합니다. 밤이 되면 참 고요하죠. 저의 독일에서의 유일한 낙은 마트 구경이었는데 저렴한 금액에 다양한 꽃, 야채, 과일등 구경하고 있으면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그런 쇼핑에 대한 즐거움만 알았지 마트에서 뭔가 새로운것을 발견하려 눈여겨 보지는 못했던것 같아 이 책을 보며 많은 반성과 함께 앞으로는 주변을 좀더 둘러보는 힘을 키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혹 지금 여행중이시거나 유럽에 거주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씩 이런부분이 있구나 관찰해 보시고, 저와 같이 국내에서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이런 점에서의 관찰도 가능하구나 하며 근처에 있는 카페로 나가 사람 관찰, 주변 관찰을 먼저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 추천드립니다!
몇가지 인상 깊었던 부분들을 공유드릴게요.
제가 요즘 그 무엇보다 중요시 생각하는 이것 바로, "기록"입니다.
남기는 만큼 남는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기록하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글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온전한 내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머릿속의 생각을 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한 차례 정제되고, 글로 옮기다 보면 자신이 모르는 부분과 더 알고 싶은 부분이 생기고 이를 보완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이렇게 얻은 지식이 통찰이 된다. "
저자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알랭 드보통의 여행 에세이를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이유는 그들이 뛰어난 관찰자이기 때문입니다. 마케터에게는 관찰한 것들을 자신의 관점으로 해석하는 역량이 중요한데 남들과 다른 관점으로 관찰 결과를 해석할 수 있어야 남들은 볼 수 없는 기회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예시로 대형마트와 동네 마트에 대해 비교를 해볼까요?
점점 대형마트에 가는 비율이 줄어드는것은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바꼈음을 보여줍니다.
대형마트는 주로 도심 외곽에 위치하고 주차도 복잡하여 장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반면, 동네 마트는 접근성이 좋아 바쁜 일상속 필요한것들을 자주 사기에 편리합니다. 또한 기존에 대형마트가 가지고 있던 가격 경쟁력의 격차도 많이 줄어든 상황속에서 프랑스 최대 유통기업으로 복합 쇼핑몰에 대형마트를 입점시키는 컨셉을 세계 최초로 고안한 까르푸, 한국 홈플러스의 모기업이자 영국 최대 유통기업인 데스코 주가는 몇년 전 정점을 찍은 후 하락하고 잇습니다. 이것이 접근성과 공간의 상관관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외국의 경우 특히나 격차가 두드러지고 이러한 이슈들을 많이 극복한 것이 한국 기업의 이마트 입니다.
대형마트가 동네 슈퍼마켓이 된다면 어떨까요. 이마트는 국내 유통기업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대형마트의 낮은 접근성 이슈에 대응해 왔습니다. 기존 대형마트 사업 대신 온라인 커머스, 편의점, 도심 내 할인형 슈퍼마켓 등 소비자와의 접근성이 높은 유통 플랫폼을 육성하고 플랫폼을 채울 PB 상품들을 개발해 수익성을 극대화 했다는 것입니다. 저자가 이러한 트랜드를 좀더 빨리 캐치 할수있었던 것은 소셜미디어 개인 계정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경영자 덕분이라고 합니다. 정용진 부회장은 심리를 반영한 희소성 높은 정보들을 공유하는 대표주자중 한명입니다. 하지만 동일한 정보를 올렸다 하더라도 그것을 캐치 하느냐 그렇지 않으냐는 모두 관심에서 나올것입니다.
이렇게 마켓이 변화하는것에는 모두 소비자의 심리 그리고 리더의 심리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국가별 특색이 다를수 있겠지만 무엇인가를 구매 하고자 하는 욕구 그리고 만족감을 느끼는 것에서는 국가 공통일것이며 이러한 점들을 잘 활용하여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마케팅을 넘어 이익창출로 넘어가는 길일 것입니다.
마케팅은 다양한 분야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만큼 결코 쉬운일은 아니지만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기록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조금씩 보이지 않던것들이 보일것입니다.
저 스스로에게도 매일매일 같은 것을 보더라도 다른 관점에서 생각할수 있는 힘이 크워지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 해 보겠습니다.
다음 글들에서는 좀 더 생생하고 와닿는 마케팅 이야기들 소소하게 들려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