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불 나고나서 더 흥하는 약선한정식 <한가람>
지난 2월에 불이 난 뒤 대대적인 공사를 마치고, 4월 중·하순에 다시 문을 연 약선한정식 <한가람>. 어제 휴가여서 고교 써클 선후배와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인테리어를 새로 해서 실내 분위기가 한층 모던해졌다. 음식은 여전히 맛있었다. 내가 작명해준 ‘게눈감추면’이 메뉴판에 정식 명칭으로 표기돼 있어 반가웠다. '비건맞춤한상'도 눈에 띄었다.
오랜만에 본 ‘봉언니’(김봉찬 사장 별명)에게 내가 물었다. "불 나고도 '태평했다'던데…". 봉언니가 답했다. "불난 걸 안달복달한다고 달라지는 게 없으니, 앞으로의 해결책을 찾으려고 했어요. 시간이 길어지면 상황이 더 복잡해지니까요." 그래서 인부를 대거 투입해 공사기간을 최대한 줄였다고.
다시 오픈했다고 적극적인 홍보도 안 했는데도 손님이 많단다. 외국인 손님들도 자주 찾는다고 한다. 아직 바깥에 간판도 아직 달지 못했는데도 그렇다. 역시 '<한가람>의 내공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직접 담근, 달지 않아 너무 좋은 복분자도 반주하라며 내줬다. 식사를 마친 손님께 주는 굿바이 트링크, 호박식혜도 정말 맛있다. <한가람> 더 흥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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