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만나는 일곱 가지 경험 : 별
몽골은 세상에서 가장 별이 잘 보이는 나라일까?
아니다. 별을 볼 수 있는 곳은 무수히 많다. 그런데 왜 다들 몽골에서 별을 보고 싶다고 할까? 나는 빅아일랜드 새들로드에서 더 많은 별을 보았다. 첫 몽골 여행을 다녀온 지 일주일이 지나서였다. 하지만 이유 없이 별 아래에서 눈물 한 방울 떨군 기억은 오직 초원에서 뿐이다. 고개를 들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별이지만 내 마음을 흔들어 놓은 것은 깊은 밤, 하늘 위가 아니라 눈높이로 사방에 흐르는 별이었다.
나는 초원에 우두커니 선 채
우주인이 된 것만 같았다.
그리고 별무리에 이끌려
모닥불 기운조차 닿지 않는
컴컴한 우주를 향해 걸어갔다.
<포토에세이> 4월 출간 예정인 몽골여행에세이의 일부 원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