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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새롬 Dec 24. 2016

독일에서도 오를 수 있는 알프스 산

일상과 여행 사이


2016.12.07


가르미슈 가는 길에 짬 내서 해보는  대신 가 드립니다

타인의 생일파티에서 아이돌 1세대 춤을 추며 친해진 친구 강모정군의 요청


뮌헨 중앙역에 아직도 스타벅스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분 좋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보니
Mario라는 바리스타는 떠났겠지만 서도...


Mario에 대한 사연은 이곳에

https://brunch.co.kr/@mojokang/5


아침의 뮌헨 중앙역 스타벅스는 굉장히 혼잡하여

마리오라는 바리스타에 대해 물어보지는 못했다

모정이가 나눴을 대화와 그때의 상황을 생각해보니 처음 오는 이 공간이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세라라는 이름으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알프스를 함께 등반할 동행을 기다렸다



나는 이번 유럽여행에서 스위스를 꼭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꽤 높은 물가와 비용에 망설여졌었는데...

알프스 산맥이 독일까지 걸쳐있기 때문에 

독일에서도 알프스를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당장 떠나기로했다


이번 글은 가르미슈에 대한 정보 요청이 빗발치는 이유로

정보 위주로 써 볼까 한다


뮌헨을 거점으로 여행 오는 여행자들은 다 알만한

'바이에른 티켓' 

뮌헨이 속해있는 바이에른 주에 있는 모든 교통수단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다

(기차, 지하철, 버스 , 트램 다 -)

티켓을 끊은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티켓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에 동행을 구해서 가는 편이 좋다


보통 디즈니 성이라 불리는 노이슈반스타인 성에 가기 위해 '퓌센'으로 가는 여행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청개구리 심보가 도진 나는 퓌센 대신 이름도 생소한 추크슈피체에 가기로 했다

생소한 곳이라 그런지 동행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나는 더욱 오기가 생겼고, 여자 한 분을 겨우 꾀어서 함께하기로 했다

(가르미슈를 일정에서 빼기로 했지만, 내가 카톡으로 밀당했더니 넘어왔다. 고마워요 :)

기차안에서 먹는 조식


추크슈피체는 오스트리아 국경 근처로 알프스 산맥의 한 부분이다 

독일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날씨가 좋은 날, 올림픽 공원이나 높은 빌딩에서 보이기도 한다


등반열차 매표소

뮌헨 -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 역까지 1시간 20분 정도 소요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 역에서 나와 추크슈비체라고 쓰여있는 노오란색 매표소에 가서

등반열차+케이블카 1 day 티켓이 약 43.5유로인데 

바이에른 티켓을 보여주면 3유로 할인을 해준다는 것을 방금 알게 되었다...ㅠ

(여름 성수기에는 티켓 값이 오른다고 한다)



매표소 바로 옆에 등반열차 타는 곳이 있다

중간에 아이브제 호수역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등반열차 종착역인 2600미터 고지 - 케이블카로 2900미터 정상 - 케이블카로 아이브제 호수 - 등반열차 타고 기차역으로 

이 코스를 추천한다 역방향으로 가도 나쁘지 않을 듯

등반열차만 타면 금방 올라가는 줄 알고 설렘 설렘 하고 있었는데, 올라가는 데 꽤 걸렸다

45분 정도? 

뷰도 좋을 줄 알았는데 터널로 올라가서 보이는 것도 없어서 한껏 설레던 기분이 푸수슉 식어버렸다


스노우보드 강습 받고 있는 사람, 나도 꼭 다음엔...
도착했다 알프스
알프스에서 웨딩촬영을 하는 기분은 어떨까
관광객 및 스키어들


2600미터 고지에는 4개의 음식점 및 카페가 있다

일단 맥주와 안주 

야만적으로 보이는 립과 맛이 없을 수 없는 감자튀김 1인분 시켰더니 이만큼 준다

야외에서 밥을 먹었는데 자꾸 주위에 까맣고 작은 새들이 기웃기웃 거리며 몰려들었다

너네 언제까지 먹을 거야? 나도 먹어보고 싶어!라는 눈빛으로...


맛있게 먹어-


2600미터에서 꽤 시간을 보내고 

2900미터 고지에 오르기 위해 케이블카로 향했다

계단을 조금만 올라도 숨이 헉헉 차오른다


애국가에서 보던 백두산 같아
정상임을 알려주는 금색 표시판


2900미터 고지는 공사가 한창이었던 점이 아쉽지만

360도 모든 방향의 전망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고산병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조금 어지럽기도 했다

케이블 카를 타고 아이브제 호수로 내려갔다


산 위에 깡패 검은새가 있었다면, 호수에는 깡패 오리가 있었다. 먹을 거 없어...미안해


사람 한 명 없이 고요했던 아이브제 호수 

어딜 찍어봐도 엽서 같다


이제 뮌헨으로 돌아갈 시간

하늘이 불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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