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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랑 Jul 23. 2021

VC가 되고 싶은 당신에게 필요한 교육

벤처캐피탈 신규인력 양성과정 후기

일하느라 바빠서 브런치 업데이트를 잘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최근 글감이 하나 생겼다. 바로 최근에 내가 속한 단톡방에 이런 내용이 공유됐기 때문.


https://edu.kvca.or.kr/Program/board/listbody.html?a_gb=board&a_cd=5&a_item=0&sm=4_1&po_no=199


바로 제 5기 벤처캐피탈 신규인력 양성과정 개최 안내. 

지난 해 이맘때쯤 지원해 참가했던 <제 4기 벤처캐피탈 신규인력 양성과정 (KAVA 4기)>가 생각난다. (※ 참고로 KAVA라고 불리는 이유는 처음에 이 교육을 한국벤처투자에서 실시했는데, 당시 이름이 KAVA(Korea Advanced Venture capitalist Academy) 였고, 그 이후 벤처캐피털협회에서 이 교육을 실시중) 

나같은 경우는 작년 여름에 인턴십을 했던 하우스에 계셨던 이사님이 추천해주셔서 이 교육에 지원하게 됐다.




당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인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인지 확진자 수에 따라 판가름나는 시기였는데, 결국 8월경부터 코로나 2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다행히 수업이 거의 끝나가는 막바지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아지면서 워크샵은 오프라인으로 갈 수 있었다. 그 때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알게된 KAVA 4기 교육생 동기들과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니, 정말 다행이다.


이 교육은 벤처캐피털리스트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VC로서 반드시 필요한 지식과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하고, 조건을 충족하여 수료한 이들에게 벤처투자 전문인력 자격과 VC 인턴 매칭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VC로 입문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설마 드라마 스타트업 보고 김선호가 연기한 한지평 팀장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은 거라면..... 음... 다시 생각하자)


혹시 5기 지원을 하고 싶은 이들이 있을 것 같아 지원하면서 내가 품었던 몇가지 의문사항과 벤처캐피탈 신규인력 양성과정 교육 후기에 대해 간단히 Q&A 방식으로 정리해보았다.




Q1. 지원할 때 직업이나 나이 등 스펙은 상관이 없는지요?

A1. 지원할 때 스펙은 크게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심사위원으로 벤처캐피탈 협회 회원사인 VC 대표님들이나 파트너들이 면접을 보는데, 지원서를 보면서 각자 자기소개를 시키고, 몇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스펙보다는 VC에 적합한 성격이나 업무 경험이 있는지를 보고, 관심있어서 한번 지원해본 사람보다는 교육 수료 후 진지하게 VC 심사역으로 취업할 생각이 있는 사람들을 선호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총 50명 선발되어 교육을 받았습니다. 대학에서 학부를 곧바로 졸업하거나 졸업예정자인 학생들은 아쉽게도 거의 선발이 안됐습니다. 오히려 사회경험이 있거나 대학원까지 마친 사람을 더 선호했습니다.


Q2. 교육과정은 실제로 얼마나 유용한가요?

A2. VC로서 가져야할 마음가짐이나 딜소싱 방법, 벤처투자촉진법 세부사항, 밸류에이션 방법, 재무회계 이론 등등 다양한 내용을 배우게 됩니다. 실무에서 나중에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도 있고, 원론적인 이야기도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나중에 실제 업무에 투입됐을 때 필요한 내용들도 많이 있습니다. 다만 강의 퀄리티는 강의자의 강의준비 정도에 따라 정말 달라집니다. 정말 최악인 분들도 있었고, 정말 유용하거나 배우고 싶은 분들도 있었습니다. 유명한 하우스에서 오신 분들도 있는데, 그렇지 않은 분들도 배울점이 많았습니다. 

그것보다는 좋은 선배 VC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 비슷한 시기에 업계에 입문하는 동기가 생긴다는 점, 교육과정 수료 후 벤처투자법상 창업투자회사 전문인력 자격을 부여한다는 점 등이 매력적이었습니다.


Q3. 시험은 얼마나 중요한가요?

A3. 시험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 없습니다. 교육비 환급 과정이다 보니, 일정 기준을 넘기지 않으면 수료를 할 수 없고, 그 평가 요소 중 하나가 시험입니다. 시험은 교육 때 배운 내용을 위주로 강의자분들이 출제해주시고, 예상문제를 집어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렵다고 볼 순 없지만, 제대로 집중하지 않으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출석입니다. 온라인이라고 출석 대충하면 안됩니다. 출석 비중이 생각보다 높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디테일은 올해 교육과정에서 바뀔 수 있으므로 다시 확인해봐야 합니다.


Q4. VC 인턴십은 얼마나 매칭되고 어떤 곳으로 매칭되나요?

A4. 한국벤처캐피털협회에 가입되어 있는 회원사 중 신규 인력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회원사로 매칭이 됩니다. 인턴십이기 때문에 정규직 채용에 대해서는 보장할 수 없습니다. 3개월 인턴만 하는 곳도 있는 반면, 추후 정규직 채용까지 고려해서 뽑는 하우스도 있습니다. VC 하우스들은 자신들의 인력 T/O나 펀드 결성 여부에 따라 사람을 뽑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턴십 매칭은 빨리되는 사람들도 있고 늦게 되는 사람들도 있는데, 조바심을 낸다고 해서 바뀌진 않습니다. 4기의 경우 50명 중 절반 정도가 현재 VC로서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Q5. 실제 교육 수료 후 만족도는 얼마나 되는지요?

A5. 저같은 경우는 전혀 몰랐던 법률적 부분 등에 대해서 알수 있었다는 점, 비록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실시했지만 워크샵(오프라인) 등을 통해 함께 활동하는 동료들이 생겼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인턴십 매칭은 저는 엄청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하우스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5기에 지원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그 외 궁금한 사항이 있는 분들은 댓글이나 이메일로 연락주시면 자세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 



+@) 참고로 김선호 같은 VC 심사역을 만날 확률은... 내가 투자한 회사가 유니콘이 될 정도의 확률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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