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카메라로 담아본 식물들
일한지 10년차, 회사 생활은 꽤 즐거웠지만 하루 하루의 생활이 무미건조하게 늘 똑같이
흘러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니터에서 모니터로 옮겨 다니는 생활.
아침에 일어나면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회사에서는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일을 하고
저녁에는 새로 업로드 된 웹툰을 보고 잠이 들었죠.
하루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계절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 모든 것에 둔감했어요.
식물을 기르면서 조금씩 달라졌죠.
모니터가 아닌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어요.
작게는 꽃이 피고 지고 잎이 돋아나는 것을 보고, 넒게는 오늘 날씨가 건조한지 습한지를 보고,
창문을 열어 바람을 쐬어 주고, 나도 바람을 쐬고.
적당한 햇빛과 바람은 식물에게도 좋고 사람에게도 좋지요.
저도 조금씩 더 건강해지고 여유를 찾아 가는 것 같아요.
오늘은 필름카메라로 소박하게 담아본 베란다의 풍경을 전해드리려 해요. ^^
식물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행복감, 조금씩 변해가는 녹색 풍경들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01 꽃 친구들
02 특이한 친구들(기생식물, 마리모)
03 다육이/선인장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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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처음 베란다 정원의 시작이 된 염좌, 나의 첫 화분. 이름을 알게 된 첫 다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