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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unny Rain Dec 03. 2022

코로나

진행 중...

1. 발병

11월의 마지막 주말...

일요일 샤워 후 드라이어로 머리까지 말렸는데, 느닷없이 열이 오르면서 더워지기 시작.

더워서 땀까지 나더니, 부채질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잠자리에 들었는데, 목이 마르고 따끔거렸다.

가습기 ON.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목감기가 왔음을 알 수 있었다.

그저 단순히 목감기라고 생각했다.

그 정도로 그 외의 다른 증상은 없었다.


2. 침투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약국에 가서 감기약을 샀다.

시간이 흐를수록 목감기는 몸살감기로 진행됐다.

목은 계속 마르고, 몸이 슬슬 찌뿌둥해지기 시작.

다음 날, 몸살감기가 온몸을 지배.

약을 추가로 샀다.

슬슬 코로나가 의심되기 시작.

실수는 의심만 했던 것...

사실 만나는 이가 그리 많지 않아 감염 경로 자체를 의심했던 것이다.

수요일 하루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누워 보냄.

약 먹고 쉬어도 나아지지 않는다.

검색했더니 증상이 코로나와 거의 동일.

코로나 검사 키트를 사러 나가야 하는데, 움직일 수가 없다.

쿠팡에서 오전에 주문.

새벽에 받자마자 검사하고 행동 취할 예정이었는데, 새벽 배송인 줄 알았더니 일반 배송이었던 것.

그냥 출근할 수밖에 없었다.


3. 두 줄, 확진

목요일 출근하자마자 편의점에서 검사 키트 구매 후 사무실 도착해서 바로 검사.

두 줄이다.



바로 근처 병원에 가서 확진 판정받고 귀가.

도착하자마자 약 먹고 바로 뻗었다.

확진 판정받았으나 별다른 조처가 없었다.

그냥 일주일간 자가 격리하라는 통보뿐.



4. 증상

월요일-목감기, 약간의 몸살

화요일-정신몽롱, 진공관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 가래, 기침

수요일-몸살감기 극심, 진공관 안에 갇힌 느낌, 가래, 기침

목요일-제정신이 아님, 진공관 안에 완전히 갇힌 느낌, 가래, 기침, 콧구멍과 눈 부위에 통증, 맛이 잘 느껴지지 않음

금요일-오후 3시까지 목요일의 모든 증상이 극심해진 상태, 누워 있는데 오후 4시쯤부터 증상이 나아지는 느낌이 엄습, 갑자기 상태 호전, 다만, 맛을 못 느끼는 증상은 더욱더 심해짐


전체적으로 증상이 호전되고 보니, 맛을 못 느끼는 증상이 제일 고통스럽다.

이제 자가격리 2일 차, 갈길이 아직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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