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일 편지, 사춘기 아들에게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물었지? ‘공부’는 원래 재미있는 거란다. 아가들을 관찰해 보면 금세 알 수 있어. 아가들은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그 순간부터 잠시도 가만있지 않고 몸을 움직이며 탐색한다.
손, 발, 얼굴, 무릎, 온몸을 사용해 만져 보고, 두들겨 보고, 끌어당겨 보고, 발로 차 보고, 부딪혀 보지. 그러면서 세상을 둘러싼 사물에 대해 배워 나간다. 그게 어른 말로 ‘대근육 활동’이라고 한다. 대근육 발달이 잘 일어나야 손으로 하는 활동들이 더 섬세해지지. 그다음에 뇌근육 활동이 잘 되는 것으로 배웠다.
그래서 엄마는 네가 어릴 때 놀이터에서 다소 위험하게 놀아도 거의 말리지 않고 그냥 지켜보았다. 대근육을 엄청나게 쓰더니, 초등학교에 들어가선 방과 후 종이 접기를 하며 스스로 소근육 운동을 찾아 하더라. 엄마는 너의 하드웨어, 즉 머리는 좋을 거라 짐작한다. 그런데 공부는 왜 해야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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