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보았던 음악회의 감동이 오래 남는다.
그 음악회는 나와 함께 한 창조성 워크숍에서 시작되었다. 음악가는 3년 간 투병하던 엄마를 잃었다. 그 마음을 감싸 안고 나의 창조성 워크숍을 찾아왔다.
창조성 워크숍은 3개월 동안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며 과거의 먼지를 털어내고,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운다. 그는 워크숍 기간 내내 커다란 상실 앞에서도 피하지 않고, 담담하고, 용기 있게 마음을 열어 관찰했다.
워크숍 중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말도 안 되는 용기를 냈다고 했다. 그것은 바로 존경하던 음악가를 찾아가 함께 작업해 주실 수 있겠느냐 물은 것이다. 평소의 그라면 하지 못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게 벌써 2년 전이었다. 드디어 지난 일요일 저녁, 그의 독주회가 열렸다. 독주회 규모라기엔 참석한 음악가의 수가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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