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나서서 2킬로미터 정도를 달리면 소나무 군락이 있다. 비 내린 다음 날엔, 솔잎 한 개만 따 반으로 접어 입에 넣고 꼭꼭 씹으며 솔향을 음미한다. 오늘도 그런 날이었다.
솔잎 하나를 접어 입에 넣는데, 보라색 열매들이 조롱조롱 매달렸다. 좀작살나무다.
몇 해 전 이맘때, 무슨 맛일까 궁금해 먹었는데, 달콤한 맛이 느껴져 한 송이 더 따서 입에 넣었던 기억이 있다. 찾아보니, 약간의 독성이 있다고 했다. 그 사실을 알고 난 다음엔 먹지 않는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