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살은 뺀 순살 클린 버전 )
"모든 이야기는 다 사실이다. 완전히 꾸며낸 부분을 제외하고는."
"This whole story is completely true. Except for all the parts that are totally made up."
-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애나 만들기(Inventing Anna)> 중에서 인용 -
'[브런치북] 가면을 쓴 신데렐라의 검정고무신' 중 '05화 켈리 최는 누구인가?'가 '권리침해 당사자(본인 또는 대리인)'의 신고로 인해서 접근이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혹시나 발생할지 모르는 타인의 권리 침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신속하게 임시 조치를 취한 카카오 측에 감사를 표하였습니다. 동시에, 향후에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게재함에 있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비평을 하되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요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는 다짐을 전달하였습니다.
타인의 권한에 대한 침해도 용인될 수 없지만, 동시에 개인의 표현의 자유 또한 존중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하였습니다. 권리침해 당사자(본인 또는 대리인)가 카카오 측에 요청한 권리 침해 내용이 무엇인지 카카오 측에 요청하였습니다. 해당 내용이 공적 인물에 대한 공익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에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는지 확인하여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애초에 게시된 '05화 켈리 최는 누구인가?'의 원본이 적절한 절차에 따라 처리될 때까지, 타인의 권리 침해 요소를 제거한 '군살을 뺀 순살 클린 버전'을 임시로 살려 놓습니다. '05화 켈리 최는 누구인가?'의 내용에는 켈리 최의 인생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긍정적인 부분을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해당 부분이 없을 경우에는, 브런치북의 전체적인 흐름이나 이해에 문제가 발생하고, 또, 이후의 다른 글들이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전부를 담지 못하고 강조하고자 하는 편향된 부분을 담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만 강조될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삭제하여 '군살을 뺀 순살 클린 버전'을 임시로 게재합니다. 원본의 수정이나 삭제 조치에 따라 향후에 내용을 조정할 계획입니다.
'제5화 켈리 최는 누구인가?'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전체 글은 여전히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mask
'세상을 바보로 만드는 꾸며낸 성공 신화'와 관련된 사례를 조사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한 사람을 발견하였다. 저 먼 유럽 땅 어디에서 크게 성공을 하였고, '영국 여왕 보다 더 부자'라는 등의 자극적인 홍보로 한국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있었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보내고 겨우 몇 년 만에 세계적인 갑부가 되었다는 감동적인 성공 스토리는 그녀처럼 '빨리 성공하고 싶은' 수많은 추종자를 만들어 내며 팬덤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녀가 출간한 책은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몇 십만 부가 팔렸고 인쇄가 100쇄를 넘겼다고 한다. 유튜브 개인 채널이 구독자가 50만 명이 넘는 인기인이 되었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시사저널이 선정한 한국을 이끌 '차세대 100인'으로 선정이 되었고, 각종 기관 단체의 행사에 강연자로 초청되고 있었다.
먼저 현재 한국에서 '켈리 최'로 검색되는 켈리 최와 관련된 신문 기사를 살펴보자.
요약정리하자면, 켈리 최는 요즘 한국에서 가장 '핫'한 여성 기업인이자 동기부여 전문가다. 유럽에서 스시 프랜차이즈로 시작된 그녀의 회사 켈리델리는 지금 세계 13개 국가에서 매장이 1200개가 넘고 연매출은 6천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2년 전 한 영국 신문사가 만든 리스트에 켈리 최가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보다 앞에 있었다며 한국 언론에서는 그녀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런던 거부'로 칭송하며 놀라고 흥분하고 있다.
게다가, 가맹점의 이익을 우선하고 직원들의 행복을 1순위로 삼고도 단 몇 년 만에 프랜차이즈 본사가 엄청난 성장을 이루는 기적 같은 업적을 이루었다고 한다. 가맹점에 대한 갑질로 사회적인 지탄을 받는 일부 한국의 프랜차이즈 회사와는 달리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주의 이익을 먼저 챙기고, 나아가서 전 인류까지 행복하게 만들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니 감동스럽고 놀랍다.
1200개의 매장 관리와 6천억 매출을 위해서 사업도 바쁠 것인데, 한국에 와서 저술과 강연, 다양한 유튜브 출연 등에도 열정을 쏟아서 한국 대중들을 만나고 있으니 고마울 뿐이다. 그런 그녀의 노력과 열정 덕분으로 2021년 11월에 출간한 <웰씽킹>이 20만 부 이상이 팔리고 100쇄를 찍어내는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유료 강연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오늘의 켈리 최는 한국 대중들에게 유명인이며 인기인이다. 일부 추종자들은 '회장님 회장님'하며 우상처럼 떠 받들고 있다.
그녀의 본명은 '최금례'다. 영어로는 'Keum Rye Choi'이다. Kelly(켈리)라는 이름은 유럽 생활을 시작하면서 사용하게 된 가명이나 애칭이나 별칭으로 볼 수 있겠다. 투명한 기업 운영을 위해서 영국 정부가 대중에게 공개하고 있는 기업 정보에, 우리에게 켈리 최(Kelly Choi)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지만, 켈리 최로 등록된 이름은 없었고, 켈리 최가 등록한 이름은 여전히 Keum Rye Choi (금례 최)였다. 회사는 영국에 등록되어 있고, 현재 포르투갈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신고하였다.
그녀의 책과 수많은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그녀의 인생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최금례는 전북 정읍 한 시골 마을에서 6남매 중 셋째 딸로 태어났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집안 형편상 고등학교를 진학할 수 없었다. 서울로 올라와서 주간에는 와이셔츠 공장에서 일을 하고 산업체 부설 야간 학교를 다닌다. 어렵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품고 일본으로 건너간다. 다시 패션 공부를 하겠다고 무작정 프랑스행 비행기를 탄다.
학교 졸업 후 전시·광고업을 하던 친구와 동업을 한다. 10억 빚만 남기고 처참하게 실패한다.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2년을 우울증으로 고생한다. 관광 가이드와 민박으로 생계를 이어가다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여기 어디쯤인가에 프랑스인 남편을 만나서 교제 3개월 만에 결혼을 한다.)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책을 100권 이상 읽는다. 자신이 발견한 7가지 습관을 토대로 수련하고 공부하며 새로운 사업을 준비한다. 유럽 시장에 스시 도시락 판매를 창업 아이템으로 선정한다. 켈리델리를 창업한다. 켈리델리 창업 이후에 승승장구하고 회사가 초고속으로 성장한다.
2017년도에 그녀가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를 발간하였을 때, 바로 책을 구입해서 읽었다. 그녀의 삶에 감동하였고, 10억의 빚더미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몇 천억 부자가 되었다는 성공 스토리에 큰 용기를 얻었다. 최소한 10억 빚이 없는 내가 그녀보다 더 조건이 좋았다. 2016년도 3월에 출연하였다는 KBS TV 아침마당 프로그램을 다시 찾아서 보았다. 가난한 어린 시절의 이야기와 실업계 부설 야간 고등학교를 다녔다는 감추고 싶은 과거를 숨기지 않고 말하는 그녀가 멋있었다. 직원의 행복이 기업 문화라는 그녀의 말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나도 그런 멋진 회사의 구성원이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행복한 상상을 했다.
하지만, 유럽 현지에서 실제 프랜차이즈의 운영이 책이나 방송을 통해서 들려지는 내용과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나는 무척 놀라고 충격을 받았으며 인생의 모델이 사라지는 것 같은 상실감을 느꼈다. 그래서, 이 지경이 되도록 켈리 최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나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녀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로 보이는 한인분이, 프랜차이즈 사업과 전혀 상관이 없는 그녀의 페이스북 사진까지 찾아와서 상당히 울분에 찬 불만을 토로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한국에 있었다. 그녀의 마음이 온통 한국 대중의 인기에 쏠려 있는 듯했다. 인스타그램에, 페이스북에, 유튜브에 사진과 영상을 올리느라 바빴고, 온갖 개인 채널과 미디어에 나가서 자신의 회사와 자신의 돈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동안 그녀의 외모도 달라졌고, 그녀의 책도 달라졌고, 그녀의 말도 달라졌고, 그녀의 태도도 달라져 있었다. 내가 알던 켈리 최가 아니었다. 내가 알던 그녀는 '금례'였고, 지금 한국에서 대중에게 보이는 그녀는 가명 '켈리'라는 이름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서 만들어진 또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살펴보기로, 켈리라는 가명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금례가 주인이었던 시절에는, 소탈했고, 꾸밈이 없었으며, 진실했다. 그녀는 그녀의 성공을 있는 대로 가식 없이 보여 주려고 했다. 한국의 대중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싶었고, 자신이 살아왔던 있는 그대로의 진솔한 삶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용기를 주고 싶어 했다.
2014년 5월 13일 자 프랑스 capital.fr 기사 중에 뱔견한 수수한 켈리 최의 모습
켈리라는 가명을 쓰는 켈리가 된 켈리는, 바뀐 외모처럼, 성공을 예쁘게 꾸몄으며, 성공을 자랑하기 시작했고, 과장된 말을 하기 시작하는 듯이 보였다. 그녀는 그녀의 성공이 한국의 대중들에게 엄청나고 대단하게 보이기를 바라고 사실보다 '더 돋보이고 싶어서' 애쓰는 것처럼 보였다.
공격적인 이미지 마케팅이 어느 정도 성공하고 추종자들이 생기면서, 이제는 '자신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부자가 된다'라며 스스로 만인의 스승이 되어 한국의 대중들을 가르치려 들기 시작했고, 자신의 경험을 진리처럼 받아들여 모방하고 실천하기를 요구하는 것처럼 보인다.
2017년 11월 17일 자 조선일보 신문 기사 중에 발견한 '꾸미기 전' 켈리 최의 모습이
https://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711/17/2017111701195_1.jpg
아래와 같은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쳐
2020년 11월 29일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2021년 12월 07일 자 스터디안 업로드 영상
https://youtu.be/RjH2kPt7B5c?si=PMWsloCI9SdbN-eg&t=168
2022년 3월 22일 자 네이버 블로그 기사 중
https://m.blog.naver.com/idujh/222679582509?view=img_1
2023년 3월 27일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661090909358175&set=pb.100063718141261.-2207520000&type=3
마침내
2024년 '우주의 기운을 끌어당기셨는지' 마침내 무척 아름다워지는데 성공한 최근 모습
출처: 켈리 최 유튜브 채널, 제목: 켈리최 소장품 이벤트(샤넬,까르띠에,보테가베네타,고야드까지..?!)
https://www.youtube.com/watch?v=59ZnbfWqquY
[쓸데없는 참견]
그녀는 자신의 '동기부여' '자기계발' 유튜브 채널에 올리는 수많은 영상 중에서 다음과 같은 제목의 영상들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었다.
'겉모습은 촌스러워도 되지만 마인드는 촌스러우면 안 된다', '우아한 사람의 비결 '외모'가 아니에요', '행복은 모든 것을 갖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에서 만족감을 찾는 것', '욕망을 버리면 얻게 될 진짜 성공의 비밀', '큰돈 들이지 않고 젊어지는 방법', '움켜쥐지 말아라 그냥 이것부터 비워라'
'아마' 겉모습이 촌스럽다고 생각했으니 시술하였겠지만, 외모가 우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예뻐지려는 욕망을 버리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큰돈을 들이고 있지는 않은가 짐작될 뿐이다.
누군가 써준 콘텐츠가 아니고 자신이 생각하고 생성한 것이라면, 다시 한번 스스로 살펴보았으면 좋겠다. 나이는 들어가고 자연스레 육신은 노화되어 갈 것인데, 세월을 어찌 거슬러 갈 수 있으며, 시술의 끝이 어디일지 심히 걱정스럽기 때문이다. 자신이 올린 영상의 제목처럼 "움켜쥐고 있지 말고 그냥 비우기를". 주위에서 속삭이는 "회장님 너무 아름다우세요."에 들뜨지 말고.
(위 영상에 대한 두 갈래의 댓글이다.)
변신을 할 수 있는 그녀는 어떤 점에서 대단하다. 다만, 변화를 넘어서는 파격적인 변신은 개인적으로 이해하고 소화해 내기가 어려웠다. 특히, 위 페이스북 댓글에서 가맹점주가 지적하였듯이, 다이어트 프로필 사진이라며 올려놓은 수많은 민망한 사진들은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 회장님', '한국을 이끌 차세대 비즈니스 리더 100인'이라는 홍보된 이미지에 고착되어 있었던 나에게 그녀가 지나치게 대중들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나의 편협한 관점과 가치관 때문인지) 개인적으로 소화해 내기가 상당히 불편했다.
오랜 세월을 살아가는 인간의 삶에는 다양한 사연이 있고, 삶의 단계마다 독특한 관점을 가질 수 있다. 차이가 있지만, 누구나 그대로 머물러 있는 존재(human being)가 아니라 끊임없이 생성 변화하는 존재(human becoming)라고 생각한다. 들판에 핀 이름 모를 모든 들꽃도 제각각 아름답듯이, 우리 모두의 인생은 제각각 아름답고 존중받아 마땅하다. 그런 점에서 켈리 최의 변신도 있는 그대로 존중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그녀는 한 사람의 자연인으로 자신의 삶 속에서만 머물며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와 목적을 갖고 수많은 대중 앞에 나서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자신의 삶의 모습과 성취를 매개로 하여 대중들에게 영향을 미치려고 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고, 다수의 추종자를 만들어 내고 있고,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했고, 50만 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갖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개인 콘텐츠를 생성하며 많은 사람들의 삶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공적 인물이 된 상황이다. 동시에 이러한 과정 속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상업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주목받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언론, 미디어, 사회에서 주목을 받아 공공의 이슈나 관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을 '공인'(공적 인물, 公的人物, Public figure)이라고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켈리 최도 공적 인물이다. 공적 인물은 자연스럽게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그들의 말(글)과 행동이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공인의 언행이 동시대와 대한민국이라는 시공간의 상황에 어울리고 적절한지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관점에서 여러분들의 독자적인 이해와 판단을 위해서 아래 링크를 공유한다. (SNS에 그녀가 스스로 올리는 수 천장의 사진 중에서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불편한 변신' 부분만을 가려서 몇 개 모아 둔 것이니, '하필이면 이런 자료만 모아 두었다'라고 타박을 해도 어쩔 수 없다.)
글로벌 기업의 회장님이나 한국을 이끌 경제분야 차세대 리더라는 홍보 이미지에 고착되어 있는 나에게는 그녀가 스스로 SNS에 올리는 이런 사진들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여러분은 우리 회장님이 공개적으로 올린 사진들이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지 궁금할 뿐이다.
2021년 1월 06일에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중 일부
2021년 1월 10일에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중 일부
2020년 10월 21일에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중 일부
2020년 11월 23일에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중 일부
2020년 10월 31일에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중 일부
2020년 9월 12일에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중 일부
2020년 9월 08일에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중 일부
그녀는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을 이끄는 전문 경영인이자 겨우 몇 년 만에 엄청난 부자가 된 신화적인 인물이라는 이미지 메이킹으로 한국 사회에 화려하게 등장하였다. 위에서 살펴본 SNS에 스스로 뿌리는 사진들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어 보인다. 물론, 바디 프로필 사진을 찍는 개인적인 욕구를 충족할 수도 있고, 피트니스나 건강 관련 사업을 론칭하려는 의도를 가졌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의 내부에 있는 어떤 심리적인 동력이나 욕구가 이런 사진을 즐겨 찍고 SNS를 통해서 불특정 일반 대중들에게 공개하는 것이 가능하게 했을지 짐작하기 어려웠다. 그녀의 파격적인 행보가 대중적인 인기나 관심을 끌기 위한 심리적 요인인지, 또는, 과거의 경험이나 어떤 결핍에 대한 현실 충족인지도 특정하기 어려웠다. 특히, 마치 자신이 드라마 주인공처럼 행동하고, 항상 모든 일에서 관심을 받기를 원하며, 자신의 외모나 성적 매력을 과하게 어필하려는 연극성 인격 성향 등의 심리학적 요소를 떠올리기도 하였지만 관련 여부는 추후에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 생성되는 켈리 최의 인터뷰는 대부분 "엄청난 부자"와 "글로벌 기업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주 기본적인 질문과 흔한 자기 계발서에 나오는 막연한 대답으로 채워진다. 고난을 극복하고 유럽에서 어렵게 성공하였다는 자랑과 칭송으로 이어질 뿐, 유럽에서 사업을 일으키고 성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해결 방법이나 실천 방법은 찾기 어렵다.
당연히 켈리 최의 말에 대한 검증은 없다. 마치, 대단한 회장님을 모셔놓고 그런 예의에 어긋나는 질문을 해서는 안된다는 듯이 모두 외면한다. 그래서, 확인이나 검증이 없이 켈리 최가 하는 말은 그대로 사실이고 진실이 된다.
우리 사회가,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이라며 먼 유럽에서의 성공 스토리를 신데렐라 동화처럼 아름답게만 여길 것이 아니라, 켈리 최를 통해서 유럽 시장에 대해서 배우고 성장하려면, 그녀의 성공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검증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를 끌어들이는 법칙이나, '몇 년에 몇 백억'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를 시각화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막연한 이야기를 나누기보다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답을 얻을 수 있다면 한국의 기업가와 대중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오래전에 한국의 신문 방송 매체에 처음으로 나타나고, 첫 번째 책이 출판된 후에 제법 긴 시간 동안 소강상태에 있었던 그녀에 관한 기사와 영상이 최근에 갑자기 넘쳐나고 있었다. 공격적인 이미지 마케팅이 어느 정도 먹혀들고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 결과로 크고 작은 행사에 인기 있는 초청 연사가 되었고, 차세대 비즈니스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인기와 인지도를 바탕으로 고액 강좌를 비롯한 다양한 수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 홍보되고 있는 엄청난 성공과 성취에 관한 이야기로부터 그녀의 실제 모습을 찾아나가다 보니 러시아의 목각 인형 마트료시카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마트료시카는 나무로 만든 인형을 열면 안에 또 다른 인형이 있다. 안에서 나온 인형을 열면, 또 그 안에 똑같은 인형이 나온다. 다만, 크기가 점점 작아진다. 마지막에는 아주 작은 나무 인형이 들어있다.
최선을 다해서 목각 인형을 열다 보면, '누구지?', '뭐지?', '궁금한데 알 수가 없네?'라는 한국 대중의 궁금증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능한 사실과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하여 켈리 최의 말과 글과 이야기를 교차 검증해 볼 수 있다면 신데렐라의 가면무도회에 관심 있는 우리 모두의 삶이 더욱 안전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나머지 글들은 다음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mask
켈리 최의 화려한 학력을 통해서 그녀가 살아온 삶의 여정을 추적하고 따라가 보고 싶다면...
https://brunch.co.kr/@algarve/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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