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의 상실도 회복도 관계에서 온다
몇 년 전, 헛지식만 쌓으며 있는 척하려고 부단히 애쓴 적이 있었다. 그러다 정말 억울하다고, 나름 한다고 했는데 아직도 이 꼴이라니 억울함에 대성통곡한 기억. 양쪽 눈에서 동시에 눈물 6방울이 떨어지는 놀라운 경험을 했었다.
회사에 가면 열심히 하지 않는 내가 싫었었고, 배우고자 나보다 단지 조금 앞서간 사람들을 만났을 땐 되려 내 열등감만 한병 원샷하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숱한 새로움을 맞서다 보니 다행히도 내게 맞는 회복 솔루션을 찾게 되었다.
새롭고 다른 환경과 사람들을 만날 것. 서로 다르지만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 그 목표를 위해 정확하게 똑같이 시작해 서로 응원을 하며 북돋아주는 관계. (목표는 같은데 나보다 너무 잘 나면 안 된다.)
내가 상대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나쁜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것처럼 사람들은 환경에 따라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사람이 되기도 하고, 아님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단지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환경에 더 많이 노출되면 나의 열등감은 치유될 것이고, 자존감도 회복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게으르고, 롤러코스터 같은 성격적인 특수성은 빛을 보지 못해 무의식 깊은 곳에 말라갈 것이다. 완벽히 버릴순 없겠지만 적어도 인정하고, 사랑해주는 방법은 알게 되겠지.
친한 동생과 함께 빛났던 밤의 인생 강연이 생각나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