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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림의미학 Oct 05. 2019

깨달음은 일상에서 자라나 성장한다.

모든 순간과 만남은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 


깨달음은 일상에서 자라나 성장한다.

그것은 아주 가벼운 대화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의도했던 곳에서 대단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한다. 

24살의 파릇파릇한 동생의 표정에서 33살의 친구 눈물에서 50대 단골 카페 사장님의 감탄사에서 발생하기도 하고,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술자리에 있는 내 모습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책이나 공부나 다 내려놓다시피 해서 이렇게 살아도 되나 의문이 들었다. 놀고, 먹고, 사람들 만나는 오랜만에 즐기는 이런 모습이 재밌지만 어색했다. 좀 더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을 허투루 쓰는 건 아닌지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 그러다 우연히 아는 동생과 맥주 한잔 하다 들은 단어 하나가 감동으로 꽂혀서 마음 깊이 남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모든 만남과 상황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책을 읽는다고 매 순간 감탄을 이끌어내는 것도 아니고, 술자리를 간다고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때때로 배움은 아주 가벼운 대화에서 종종 일어난다. 중요한 건 순간에 얼마나 집중하느냐 기발함을 놓치지 않고 바라보느냐 차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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