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왜 중요할까?

흘러가는 생각에도 영향력이 있을까?

by flowb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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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항상 우리와 함께 존재한다. 내가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어쩌면 그 이전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내가 존재한다는 증거이고 내가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생각들은 나라는 사람을 이루는 요소이자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보여주는 거울이기도 하다.


보통 우리는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생각 자체에 집중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타고 있을 뿐이다. 생각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 보면 현재의 시공간을 잊게 된다.



가끔은 이미 지난 일을 지금 일어나는 일처럼 떠올려 몰입하게 되기도 하고 미래에 일어날 수도 있는 일들 중 내가 걱정하거나, 원하는 결말을 상상하기도 한다. 또 실제로는 일어날 가능성이 적지만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떨지 생각해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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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은 물리적으로는 한 시공간에 고정되어 있는 내 신체와 달리 과거, 미래의 시간과 다양한 공간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상태이고, 또 꼭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더라도 일어난다면 어떤 상황일 것인지 상상을 통해 체험해 볼 수 있는 '무에서 유를 만드는 힘'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실제 삶을 살고 있는 현실을 이루는 많은 것들이 창조되기 전에 누군가의 머릿속에서 상상을 통해 먼저 그려졌다. 우리가 사는 집과 같은 건물들, 도로, 핸드폰, 옷, 여러 가지 도구와 같은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 자동차, 비행기 같은 이동수단, 많은 예술작품들이 모두 실물로 만들어지기 전에 사람의 생각 속에서 이미 한 번 존재한 후에 현실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인간이 만든 것들 중에 생각을 거치지 않은 것은 없다. 생각이라는 것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끊임없이 하고 있는 정신적 행위이지만 우리가 몸담고 있는 현실을 만드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재료이자,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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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하는 생각은 '나라는 사람을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생각의 능력 중 가장 일상적이고 중요한 것은 '나라는 사람을 어떤 존재로 만들고, 어떤 삶을 살게 할 것인지' 창조하고 결정하는 힘이다. 내가 하는 생각이 나라는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를 드러내고, 또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를 결정한다.


나에 대해 알고 싶으면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 살펴보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그 생각들의 방향과 궤적이 나라는 존재를 설명하는 선명한 근거이고, 또 내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 어떤 삶을 살게 될지도 예측할 수 있는 구체적인 증거가 된다.


그래서 나에 대해 이해하고 싶을 때에는 내가 평상시 어떤 생각들을 많이 하는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체크하고 기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편하게 적어왔던 다이어리를 쭉 살펴보면 그때의 나를 다른 관점에서 알 수 있고 '내가 했던 생각들이 보여주는 나의 총체적인 삶'을 그려볼 수 있다.


인생이 힘든 시기에는 부정적인 생각의 기록이 많고, 점점 마음이 편안해질수록 비슷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의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많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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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을 통해서 나의 생각을 외부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눈을 감고 내가 주로 하고 있는 반응과 떠오르는 생각들을 되짚어보면 요즘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람들과 상황 속에서 반응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경우들 중 자꾸 부정적인 관점의 생각이 떠오른다면 지금 내 마음이 어딘가 불편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음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던 일이나 사람에 대해 자꾸 생각하게 된다면 사실 내 마음은 이미 그쪽을 향하고 있을 수도 있다.


나도 잘 모르는 내 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내가 하는 생각을 되짚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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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내가 나에게 건네는 말'이다. 내가 하고 있는 수많은 생각들을 우리의 마음은 하나도 빠짐없이 듣고 있다. 그리고 소리 없이 그 내용과 말투, 의도를 하나하나 담아서 세상은 어떤 곳인지, 타인은 어떤 존재인지, 또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개념'을 만들어간다.


그 개념들은 나라는 고유한 사람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는 '나만의 관점'을 만든다.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주변 사람들과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진 내가 괜찮은 건지, 저 사람이 하는 행동이 옳은 것인지' 등 나와 타인, 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그 기준을 만드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뭐든 마음먹으면 할 수 있다'는 누군가의 생각을 많이 접한 사람이 있다면 그 생각은 나의 생각에도 영향을 주고, 또 그러한 내 생각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반복해서 내 마음에게 들려줌으로써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세상은 '쉽지는 않지만 끝까지 노력하면 마음먹은 대로 이룰 수 있는 곳'으로 여겨질 것이다.


반대로 '실패하는 것보다는 시도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는 생각을 많이 접해왔고 스스로도 그것이 옳다고 믿으며 오랜 시간 살아왔다면 실수하는 것을 남에게 보이기 싫어하고, 도전함으로써 얻는 결실보다 실패하는 경험을 피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여겨질 것이다.


내가 '어떤 생각의 방향에 물들어있는지, 평소에 어떤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지'에 따라 내가 살 수 있는 인생과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세상에 대한 해석과 정의가 결정될 수 있다. 그래서 내게 영향을 주는 '환경'으로써 어떤 생각들을 접할 것인지 신중하게 고르고, 필요에 따라 그것들과 내 마음 사이의 거리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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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 세상은 눈에 보이고 손에 만져지는 것들부터 시작해서 추상적이고 아직 알 수 없는 미래의 인생까지 '생각'이라는 인간의 기본적이고 일상적인 능력을 통해 빚어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말 한마디라도 가려서 하고, 사소한 생각 한 가닥이라도 신중히 그 결을 골라서 하려 노력한다면 우리가 갖춘 생각이라는 능력으로 내 삶을 점점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어떤 상황에 있든, 주변 사람들이 어떤 결의 말과 생각을 많이 하든,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기준으로 삼아 내가 하는 생각을 의식적으로 선택해 나간다면 더 이상 주어진 대로 살게 되는 것이 아닌, '만들어가는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 내가 하는 생각이 내 삶의 미래를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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