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회식 욕받이 될뻔한 거야?

by 슝 shoong


직장생활 쌓인 스트레스 사연)



팀장님이 갑자기 저를 부르시더니

“이번 연말 회식 장소 좀 알아봐. “

“회사 근처 맛집으로. 맛있고 리뷰 좋은 곳으로.”

이러시는 거예요.


근데 솔직히…

팀장님이 저보다 맛집 훨씬 잘 아시는 분이거든요.

팀 회식은 늘 팀장님 추천 맛집으로 갔는데

이번에는 회사 전체 회식인데

저보고 알아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시키니까 해야 하잖아요.

몇 군데 알아보고 보고 드렸습니다.


팀장님이 보시더니

“여긴 별로.”

“여긴 왜 골랐어?”

“여기도 아냐.”

이렇게 죄다 퇴짜를 놓는 겁니다.


아니 그럴 거면… 그냥 본인이 찾으시지

왜 굳이 절 시키셨냐고요…


가격 비교, 위치, 리뷰, 메뉴 구성까지

삼일 동안 제 일도 제대로 못하고

눈이 빠지게 정리해서 보고 드렸습니다.


고르고 골라서 회식 장소가 정해졌는데

회식 날 사람들이 다들 맛있다고 하니까

팀장님이 갑자기 이러시는 거예요.


“제가 엄선하고 또 엄선해서 고른 곳입니다~“

“맛있으면 쏴리 질러~!”

호응이 좋았습니다.


…?

뭐야................


아주 흡족한 표정을 짓더니

입 터지게 맛있게 잘 드시더라고요....:


아니, 이런 걸로 생색내고 싶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삼일 동안 회식장소 뒤져가며 고생한 저에게

“수고했다” 한 마디는 해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아마도 사람들이 맛없다고 했으면

제가 고른 회식장소라고 말했을 겁니다.

회식 장소 잘 고르면 본전이었고

제대로 못 골랐으면 제가 욕받이 될 뻔했습니다!!!





대신 질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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