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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원PD Dec 17. 2021

2021시즌을 박제합니다
[대구FC X 대구MBC]

시사토론 프로그램에 담아버린 축구특집

길다면 긴 시즌이 끝난 12월. 길게 이어졌고 많은 대회가 교차하는 프로축구단의 취재도 끝났다.

역대급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팀, 3위라는 자리에 대한 벅차오름은 꽤 깊고 컸다.

출전조차 꿈같았던 ACL 무대에서는 16강까지 진출했던 2021년, 뭔가 강팀이 된 느낌?

허나, 마지막 순간이 "준우승"으로 끝났다는 지점은 분명 뒷맛에 "아쉬움"이 길게 느껴지는 대목,

어찌됐던 좋았던 시즌이었고 돌이켜보면 대부분의 순간이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는다.

한 시즌을 이렇게 보내면 한 살을 더 먹는 것이 스포츠기자의 삶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그저 한 해가 갔다는 걸 느끼며 무심하기엔 이제 나이도 좀 먹었는지 서글픔의 강도가 다르다.

좋았던 시즌이라는 평을 하면서 뭔가 남기지 않는 것은 도리가 아니란 생각에 자발적 기획 모드,

누가 알아주지 않는 노력이라 괜한 짓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 지점이 많았지만..

정규 프로그램 안에 특집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뭔가를 만들고 나니 그래도 후련하다.



리뷰라고 하기엔 토크가 많고, 토크라 하기엔 다소 딱딱한, 그러나 토론이라 하기엔 덜 진지한...

정체불명의 괴랄한 방송을 만들어 일요일 틀 예정, 부디 많은 관심으로 함께 해주시길 기대하며.

제작자에게는 늘 이런 대목에 다양한 고민이 따른다.

과연 어떻게 이 프로그램을 보게 만들 수 있을까, 이 프로그램을 보면 긍정적 평가가 이어질까,

프로그램의 방향성은 과연 잘 잡은 것일까, 이런 프로그램의 의미와 가치는 과연 무엇일까. 등등등~

이 모든 고민을 뒤로하고 일단 "다가오는 방송"을 홍보나 하며 글을 마무리하자.

12월 19일(일)  아침 8시 5분 대구MBC, 8시30분 대구MBC뉴스 유튜브. 많은 시청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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