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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 석 Jan 22. 2024

향기가 나야만 꽃이 아니다.

향기가 나야만 꽃이 아니다.


피기 시작한 풀잎사귀,

나무 위 흩날리는 꽃잎 한 장, 

시들어 죽어가는 한줌의 줄기 또한 꽃이다.


꽃은 잠깐의 시간동안 향기를 남기고,

긴 세월동안 자취를 감췄다가

때가 되면 다시 향기를 머금고 피어오른다.


우리는 꽃이다.


무엇도 가진게 없어 허망하는 모습도,

무언갈 가지지 못해 좌절하는 모습도,

모든걸 내려놓고 눈물짓는 모습 또한 우리다.


향기가 나야만 우리가 아니다.

그렇게 우리는 향기없는 꽃밭에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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