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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니언 Feb 23. 2023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권좌가 비어버렸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분석 리뷰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필자는 MCU팬이지만 이번 앤트맨 3은 여러모로 용서하기 힘든 작품이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영화제작하기가 힘든 상황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MCU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이해는 하는 편이었다.

이터널스의 필요이상의 사이드 스토리와 그로 인해 늘어지는 전개, 블랙 위도우의 나타샤 로마노프에 대한 성의 없는 헌사와 생각 이상으로 엉망인 CG, 토르 4의 너무 과한 B급 유머와 안 어울리는 신파가 있었지만 코로나 19라는 걸 감안하면 평작정도는 되었다.


닥터 스트레인지 2는 노웨이 홈 전에 개봉일이 잡혀 있었지만 소니와의 계약문제로 인해 개봉일이 서로 교체되었는 데다가 스콧 데릭슨 감독이 하차하였다. 블랙 펜서 2는 주연인 채드윅 보스만이 사망해 버림에 따라 대대적 스토리라인이 교체되었다. 1편에서 보여주던 각각의 특징(미스틱 아츠의 시공간 조작, 이국에서 벌어지는 정치스릴러)이 퇴색되었지만 나름의 멋이 존재하여서 수작이라고 할 만했다.


노 웨이 홈은 어색한 CG가 곳곳에 보였지만 캐릭터 역할 배분, 서사의 방대함을 잘 살려낸 명작이고 샹치는 비록 캐릭터 배분에서는 주인공의 역할 축소, 최종 보스의 허술함이 있기는 했지만 맨손 격투를 비롯한 액션 장면이 좋아서 수작이라고 할만하였다.


앤트맨 3은 저번에 언급했듯이 규모가 작은 히어로물에서 거대한 서사를 가진 히어로물이 됐지만 그에 어울리는 비장미가 없었는데...

https://thedirect.com/article/ant-man-quantumania-ending-changed-reshoots

이 기사에 따르면 재촬영 전의 결말이 있었고 그 결말은 앤트맨과 와스프는 캉에 의해 양자 영역에 갇히게 되고 캉은 양자영역을 탈출한다는 스토리인데 필자의 제시한 결말과 비슷한 면이 있기에 더 실망스럽게 느껴진다.  코로나19로 인한 제작의 어려움은 이제 더 이상 핑곗거리가 될 수가 없는 상황이기에 이건 마블 스튜디오의 명백한 잘못이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 필자의 의견은 너무 많은 영화와 드라마 간의 연계가 그 이유인 것 같다. 결국 유니버스 관리에 한계가 왔고 과연 어떤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권좌를 차지할지 아니면 다시 MCU가 제자리를 찾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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