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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씨 Apr 09. 2021

모방에 대해

손씨의 일기장

“글이 너무 비슷해요.”라며,

오랜 독자 한 분이 '어느 작가'의 글을 캡처해서 

보내주셨다.

읽어보니 과거의 내 글과 얼추 비슷하더라,

그렇다고 직접 연락해서 “왜 베껴 썼느냐”며 

따지기도 예매한 것이 이쪽 분야인 것 같다.


간혹 이런 있을 때는 <훔쳐라 아티스트 처럼>

이라는 책이 떠오른다. 책에서는 ‘훌륭한 예술가란, 

티 나지 않게 잘 베끼는 사람’이라 한다.

우리가 아는 ‘피카소’도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라는 말을 남겼고,      

들키지 않았을 뿐이지, 우리가 아는 훌륭한 

아티스트들도 결국 누군가의 아이디어를 훔쳐 

자기 것으로 재탄생 시켰다는 것이다. 

즉 잘 훔치고 들키지 않은 사람들이다.


난 글이란 인간의 내면의 치졸한 본심을 드러내

‘고발’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같은 마음을 가지고 누가 더 잘 풀어내냐는 

것인데, 사람 마음에 독점이 어디 있을까?


즉 창조는 모방에서부터 시작하고

어느 지점에 다다를 때 

나만의 고유의 스타일이 완성된 다 본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내 글이 퍼져나가 누군가의 '모태'가 된다는 것이

썩 나쁜 일은 아니다. 

(표절 수준이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러니 아마추어처럼 들키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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