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멘탈
정말 정말 백만 년 만에 간 영화관.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분명 그땐 스태프들이 보였는데 이젠 모두 언택트로 바뀌었다.
바뀐 영화관 시설에 놀라고 키오스크 공포증이 있는 나는 좀 버벅거리다 예매 확인도 했다. 팝콘도 시켜서 픽업 박스로 받는 것도 처음 해보고.
어디 외딴섬에 갇혀 산 게 아닌데 집 안에 있는 사이 뭔가 많이 변했다. 티켓값도 놀랄 만큼 오르고.
아니 그러면 내가 모든 노동을 다 하는데 이거 영화값이라도 싸져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마음속 외침을 뒤로한 채 본 영화는 픽사 신작인 엘리멘탈.
캐릭터인 불과 물의 움직임이 정말 아름다웠다. 프레임 깎는 노인들이 모여 몇 년에 걸친 노력을 보고 있자니 어딘가 대견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장면이 가득해 영화를 본 뒤로 계속해서 ost를 듣고 있다.
다들 엘리멘탈 보셨나요?
안 보셨다면 제가 영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