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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비아 Jul 18. 2019

몰타 날씨는 어때?

오늘의 날씨입니다

몰타란 나라를 검색해보면 지중해 가운데 위치해 있어 연중 온화한 날씨로 겨울에도 여행하기 좋은 곳이라는 정보가 자주 등장한다.


아, 그래? 몰타도 동남아처럼 따뜻한 곳이구나.

겨울 휴가를 한 번 노려봐야겠네.

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




출처: google

기온으로만 보면 전반적으로 온화한 편이나 우리나라처럼 엄연히 다양한 계절을 가지고 있다. 월별로 나눠 비유하자면 3-5월은 매서운 가을의 느낌, 6-9월은 뜨거운 여름, 10-2월은 온화한 겨울이랄까.



어디로 튈지 모르는 3-5월

우리나라의 꽃샘추위 같은 변덕스러운 날씨가 몰타에도 존재를 한다. 일교차가 꽤 심해서 낮에는 따스함을 느끼다가도 해가 지면 부들부들 떨 만큼 추워지기도 한다. 스콜과 태풍도 자주 있는 편이다. 쨍쨍한 햇빛 믿고 외출했다가 비를 쫄딱 맞고 돌아온 경험은 몰타 생활에서 절대 잊지 못할 경험 중 하나다.

태풍 또한 강하게 오는 편인데 배편이 끊기는 건 물론, 나무가 뽑히거나 바닷물이 넘쳐서 도로로 올라오기도 한다. 도로에서 물고기를 주웠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태풍으로 인해 깨진 발코니 창문 수리 후

아, 봄에는 사하라사막에서 불어오는 황사도 있다. 우리나라 황사처럼 매캐한 느낌까진 아니지만 이 시기에 비가 내리면 차가 노랗게 변할 정도로 영향을 준다.

5월부터 바다 수영을 할 수 있다고는 하나 아직은 바닷물이 많이 차갑기 때문에 바다 수영에 목숨 건 게 아니라면 좀 더 기다렸다 들어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자연 태닝이 되는 6-9월

햇볕에 녹는 것도 모자라 타버릴 것만 같은 여름. 덕분에 자연 태닝은 덤이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사실은 우리나라처럼 습도가 높지는 않다는 것. 햇빛은 굉장히 뜨겁지만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한 편이라 숨통이 트인다. 더위를 잘 못 버팀에도 불구하고 에어컨 없는 기숙사에서 불평 없이 두 달을 지낸 것 보면  그리 죽을만한 더위는 아니다(그래도 선풍기는 꼭 필요하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반가운 사실. 바로 ‘바람’이라는 날씨가 있다.


독일에서 뇌우 그림까진 봤지만 바람 그림은 몰타에서 처음 보게 됐다. 바람이 끊임없이 부는 날인데 마치 하늘에서 선풍기를 틀어놓은 느낌이다. 6-9월은 오히려 비는 거의 안 내리고 내리더라도 강수량이 많은 편은 아니다. 여름 내내 있는 동안 우산이 어디 있는지 구경 한 번 못해봤을 정도.



Winter is coming 10-2월

분명 몰타에도 겨울이 존재한다. 10월부터는 바닷물도 다시 차가워져 바다 입수도 힘들고 저녁엔 쌀쌀함을 넘어 추워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연중 온화한 날씨답게 0도 아래로 내려가는 일은 없다. 유학원에선 겨울에도 따뜻하니 어학연수하기 좋다 말하지만 정말 연수’만’ 하기에 좋은 시기다. 우리가 섬나라에 가는 이유는 바다의 존재가 큰 몫을 차지하는데 그걸 전혀 누릴 수 없다면 굳이 섬에 갈 이유가 없지 않을까.


여행 짐을 꾸릴 때 가장 고려해야 할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이 날씨다. 짐의 대부분이 옷이기 때문에 방문 시기에 맞춰 짐을 잘 싼다면 현지에서 불필요한 소비를 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St. Julian의 랜드마크 LOVE  @travelqueen




*이 브런치는 실비아와 한나가 겪은 몰타 생활을 바탕으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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