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금값 상승의 원인과 투자 시 고려할 점

안전자산의 이면에 숨은 리스크

by Dennis Kim Mar 27. 2025

금값 상승의 원인과 투자 시 고려할 점: 안전자산의 이면에 숨은 리스크


최근 금 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며 화두다. 올해 들어 14% 이상 오른 금값은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했고, 월가 전문가들은 "3,500달러 시대"를 예상하며 목표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급등세 뒤에는 글로벌 경제의 불안과 달러 패권 약화에 대한 우려, 그리고 이에 따른 투자 리스크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한 줄 요약: 대체 수단으로 조금 담아라. 너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차라리 비트코인이 더 투기적이고 낫다.


경제 불확실성과 달러 약세가 금을 끌어올린다

금값 상승의 가장 큰 동력은 미국 경제의 경기 하강 우려와 달러화의 신뢰도 하락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달러 약세를 부추기며 금을 단기적으로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잃어갈수록 투자자들은 금을 '보험'처럼 활용하고 있다. 더욱이 각국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위해 금을 공격적으로 매집하면서 공급 압박까지 가중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ETF 열풍, 그러나 과열 신호도

개인 투자자들도 금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BoA에 따르면, 미국·유럽·아시아의 금 ETF 운용 자산 규모는 지난해 대비 4% 이상 증가했다. 씨티그룹은 "경기침체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 금에 대한 헤징(위험 회피)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올해 목표가를 3,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는 양날의 검이다. 단기 투자 성향의 자금이 급증할수록 금 시장의 변동성은 커지고, 고평가된 가격이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980년대 온즈당 2천 달러에 금을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25년이 지나 투자 원금을 넘을 수 있었던 역사가 있다. 생각보다 금값은 변동성이 큰 자산이다.



금 투자, '안전'이라는 착각에 주의해야

전문가들이 금의 장밋빛 전망을 내세우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 금값이 역사적 고점을 기록할수록 추가 상승 여력은 줄어들고 변동성은 커진다. 특히 달러 강세 회복이나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 금은 위험자산으로 치닫는 자금 흐름에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결론, 균형 감각을 잃지 말아야 할 때

금은 오랜 기간 인류의 '최후의 안전자산'으로 기능해왔지만, 현재의 급등세는 단순한 수요 증가를 넘어 글로벌 경제 체제의 균열을 반영한다. 투자자라면 금의 매력을 인정하되, 과거와 달리 고점에서의 투자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함을 명심해야 한다. 달러 패권의 미래,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 지정학적 갈등 추이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포트폴리오의 일부만을 할당하는 전략이 현명할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마음의 무게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