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기업가는 어떻게 시간관리를 해야 할까?
1인 기업가는 혼자서 일을 만들고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직장인의 시간관리의 핵심은 하루를 설계하는 것이다. 내가 결정할 수 없는 일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상사의 마음을 이해해야 했고 정해진 시간 안에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1인 기업가는 다르다. 스스로가 모든 결정을 내려야 하고, 책임도 스스로 져야 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
(프리랜서는 조금 다르다. 프리랜서는 누군가의 일을 외주로 받아서 하는 경우가 많고, 1인 기업가는 외주 일도 받아서 하지만 스스로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서 수익원을 새롭게 만들어낸다.)
직접 1인 기업가가 되어보니 일은 끝이 없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다. 까딱 잘못하면 2~3일 동안 아무 일도 안 하고 지나가 버린다. 누군가가 관리 감독하지 않으니 자기 스스로를 직접 관리감독해야 한다. 그만큼 1인 기업가는 시간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1인 기업가의 시간관리는 시간 자체에 초점을 맞추지 않아야 한다.
그렇다면 무엇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하루하루 주어진 시간보다 내가 달성해야 할 목표와 성과를 계획하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1부를 참고하자.
(직장인과 1인 기업가의 시간 관리는 무엇이 다를까? 1부 보러 가기)
자 그럼 어떻게 하면 1인 기업가가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을까?
(1) 매년, 매달, 매일 목표와 행동을 관리한다.
이는 직장인이 관리해야 하는 업무 Flow list와 같다. 하지만 직장인은 자신이 목표와 성과를 완벽하게 정하지 못한다. 누군가가 정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1인 기업가는 스스로가 목표와 성과를 정할 수 없다면 아무 일도 시작할 수 없다. 자전거를 탔는데 앞바퀴가 빠져있다면 아무리 동력이 좋아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자전거 이론이는 자전거 이론과 맞물리는데, 자전거에는 앞바퀴와 뒷바퀴가 있다. 무엇이 더 중요할까? 체인이 연결되어 있어서 자전거에 힘을 전달하는 뒷바퀴가 중요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방향을 조절하는 앞바퀴다. 아무리 힘이 좋아도 방향이 틀렸다면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다. 만약 방향이 옳고 동력을 담당하는 내 다리에 힘이 부족해도 앞으로 나아갈 수 만 있다면, 속도는 느려도 목적지에 도달한다. 결국은 방향을 올바르게 잡아놓고, 내 다리에 동력을 높여나가야 하는 것이다.
(2) 기술에 익숙해져서 생산성을 증대시킨다.
1인 기업을 하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쇼핑몰을 통해서 물건을 판다거나, 지식 콘텐츠를 판매한다. 여기에 크리에이터를 1인 기업가로 포함시킨다면 온라인은 1인 기업가에게 가장 중요한 유통채널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 자체에도 익숙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타이핑 속도도 느리다. 결국 혼자서 많은 일을 처내기 위해서는 기술과 도구, 컴퓨터로 말하자면 각종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안다면 직장에 다니는 것보다도 못한 시간적인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1인 기업가로 도전하고 싶다면 기본적인 기술과 친해지는 것이 먼저다. 배우고 또 배우자. 타이핑이 느리면 딱 1주일만 한컴 타자기를 켜놓고 연습해보자. 금방 익숙해진다. 블로그를 모르겠다면, 유튜브에 블로그 만들기 찾아서 1주일만 밤새고 해 보자. 금방 익숙해진다. 이렇게 기본적인 기술들을 익히고 나면 생산성을 올려줄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다.
(3)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시스템을 만든다.
1인 기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존의 사업방식이 너무 큰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문제고, 창업자금이 많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창업을 했을 때 오히려 회사 다니는 것보다도 더 직장인처럼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1인 기업가는 자신이 시스템만 잘 설계한다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물론 처음부터 되는 일은 절대 아니다.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년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어찌 되었든 이러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 활용해야 하는 것이 레버리지다.
레버리지가 무엇일까? 레버리지는 지렛대를 의미한다. 지렛대는 작은 힘을 가지고도 큰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있다. 그럼 1인 기업가에게 있어서 레버리지는 무엇일까? 결국은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글, 홈페이지, 영상 같은 것들이 존재하고, 고객 DB를 자동으로 모을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 등등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자신이 강의 콘텐츠를 판매하는 사람이라면 전자책을 만들어서 수익과 마케팅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해내기 위해서는 위에 말했던 기초적인 기술에 익숙해져야 한다. 물론 기술만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는 핵심적인 상품이 없는 한 아무리 기술을 배우고, 레버리지 시스템을 이해한다고 해도 성공하는 기업가가 될 수 없다.
(4) 리추얼을 활용한다.
리추얼이 무엇일까? 리추얼은 '의식'을 이야기한다. 예전에 리추얼에 관하여 쓴 글을 읽어보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당신은 매일 아침 몇 시에 일어나십니까? 보러 가기 )
1인 기업가는 내가 일하는 상태인지 내가 쉬는 상태인지를 잘 구분해야 한다. 두 가지의 구분이 되지 않으면 시간이 흘러 혼란 속에서 일하는 것도 쉬는 것도 아닌 상태에 빠져들게 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일은 대부분 집에서 하는데 자는 방과 일하는 방이 구분되어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핸드드립 커피를 한잔 내려서 컴퓨터 앞에 앉는다. 그리고 출근했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것이 나만의 일하고 있는 상태와 쉬고 있는 상태를 구분하는 방법이다. 여기서 나는 방을 옮기는 행위와 커피를 내리는 행위를 리추얼로 활용하고 있다. 리추얼은 각자가 각자의 상황에 맞게 만들고 활용하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가지 할 수 있는 힘을 얻는데 큰 도움이 된다.
(5) 중요하지 않은 것은 과감하게 포기한다.
1인 기업가는 몸이 한 개다. 기술과 시스템을 활용하여 사람 1명의 역할을 컴퓨터가 대신하게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1인 기업가의 핵심은 1인이다. 그런데 가끔 1인으로 하면서 욕심을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본다. 나도 그런 편이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다. 이걸 해도 될 거 같고 저걸 해도 될 거 같다. 그러다 보면 결국은 하나도 남지 않는다.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심정은 이해하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러 가기 전에 한 마리 토끼라도 제대로 잡아서 우선 살아남는 것에 목표를 두자. 그리고 안정적으로 내가 한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면 그 이후의 한 마리 한 마리 늘려나가면 혼자서도 여러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자본이 있어서 사람을 고용할 수 있다면, 여러 가지 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겠지만 자본이라는 큰 리스크는 실패했을 때 감당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사업을 크게 벌이고 싶은 욕심이 난다면, 우선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뒤에 차근차근 인원을 늘려가는 방식을 선택하자.
직장인과 1인 기업가는 같지만 다르다. 나는 함부로 회사를 퇴사하고 1인 기업을 하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 '한 달에 천만 원 벌기' '퇴사하고 다른 인생 살기' 등등 자극적인 카피라이팅을 활용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천 명중에 한 명 정도 한 달에 천만 원 벌고 있다. 물론 내가 그 천 명 중에 한 명이 될 수 있다. 불가능한 일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끝없이 노력하고 준비해야 한다. 특히나 지금 직장에 다니고 있다면 함부로 퇴사하지 마라. 직장에 다니면서 1인 기업을 준비해라. 안정적인 상황에서 새로운 것들을 준비할 수 있다. 하지만 무작정 나와버리면 회사생활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운 시간을 맞보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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