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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현 May 29. 2024

일류가 되는 방법이란?

[독서기록] 일류의 조건, 사이토 다카시


축구의 신 메시는 아마 야구를 해도 잘했을 거라고 누군가 말한 적 있다. 솔직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그럴 수도 있다. 분명 세계 최고가 되는 길에 필요한 덕목들은 어느 정도 겹칠 테니까.

 

저자는 일류들을 분석했고, 그들이 갖고 있는 “숙달”하는 방법을 추출해 냈다. 그 방법을 안다면 누구라도 일류가 될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골자이다.


동경하는 마음이 없다면 숙달할 수 없다.


‘숙달’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바로 ‘동경’이다. 동경하는 마음이 없으면 잘하고자 하는 의지가 피어나지 않고, 무언가에 능숙해지는 즐거움 자체를 경험할 수 없다


숙달 : 기술이나 하는 일에 익숙하게 통달하게 함.

누군가 살면서 숙달했다고 스스로 느끼는 순간이 언제냐 물어보면 사실 군대에서 늘 했던 반복작업들이 떠오를 뿐, 내게 숙달이란 단어는 거리가 멀다.


저자는 먼저 동경해야 숙달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마 무언갈 동경한 적이 그리 많지 않았기에 숙달한 영역이 없는 게 아닐까. 연애를 시작하면 물불 안 가리고 사랑에 빠지듯, 먼저 반해야 숙달할 수 있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일류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숙달한다.


이런저런 영역의 수준을 어느 정도 끌어올렸어도,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알고 이를 적용하여 얻어낸 성과가 아니라면 기쁨과 성취감은 반감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당신에게 꼭 맞는 스타일을 찾았다면 설령 일류가 되지 못하더라도 큰 기쁨을 맛볼 수 있으며, 나아가 향후 인생에서 당신만의 방식을 멋지게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숙달에 이르는 비결이란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파악하려는 의식을 갖는 것, 그 행위 자체라 말할 수 있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본인들만의 스타일이 있다. 모두 숙달의 경지에 이른 사람들인데, 제각기 다른 숙달의 모습을 갖고 있다. 일류는 모두 자기만의 스타일로 숙달에 이른다는 뜻이다.


리더십도 마찬가지다. 일류 리더들도 누군가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고, 누군가는 부드러운 소통으로 훌륭한 결과를 만든다. 저자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스타일의 리더일까.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이끌어야 할 인원들이 늘어났을 때, “지현님 스타일대로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곤 했다. 내가 평소 지향하는 스타일과는 다른 의사결정을 할 때가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때 올바른 결정을 못한 것보다, 내 스타일대로 못한 부분이 시간 지나고 보니 꽤 후회가 된다. 나만의 방식대로 숙달에 이르는 경험을 올해는 해보고 싶다.


숙달에 이르는 힘 : 훔치는 힘과 요약하는 힘


전문가의 방식과 행동을 관찰하고 그 기술을 훔쳐 내 것으로 만든다.’ 이것이 숙달로 이어지는 대원칙이다
기술을 훔치는 힘’은 ‘기술을 훔치려는 의지’가 있어야 강해질 수 있다. 단순한 ‘모방’과 ‘훔쳐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의 차이가 바로 이 부분이다
요약의 기본은, 핵심을 남기고 그 외의 주변 요소는 과감히 ‘버리는 것’이다
요약력이란 결국 ‘중요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훔치는 힘과 요약하는 힘이 같은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의 능력을 훔치려면 중요한 부분만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 이미 숙달한 사람의 능력 중 중요한 것만 추출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일. 개인의 성장에 누가 뭐래도 가장 중요한 능력이다.


이렇게 요약 정리하지 않은 책들도 많다. 보통은 그 책에서 배운 게 적을 때 과감히 스킵한다. 근데 그 책에서 뭐라도 배웠을 텐데, 정리하지 않느니 남는 게 없다. 숙달하고 싶어 읽은 책일 텐데, 시간만 낭비한 셈이다.



누구나 오은영 박사님이나 백종원 선생님처럼 권위, 명예, 부를 누리고 싶어 한다. 당연히 그들도 일류가 되기 전엔 다 초보였을 것이며 남다른 스타일의 일류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을 것이다. 저자도 일류가 되는 법을 알려주지만, 결국 노력 없인 절대 숙달할 수 없음을 거듭 강조한다.


나는 어떤 노력을 매일 하는가. 그게 내 스타일을 지향하는 숙달의 길인가. 여느 때보다 열심히 살아야 하는 요즘, 부디 일류가 되는 의미 있는 노력을 하고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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