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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란가 Nov 27. 2023

E와 K의 이야기

나는 두 아이의 아빠다.

내가 33살이 되는 해였던 2011년에 태어난 여자아이, E. 그리고 2년 뒤인 2013년에 태어난 남자아이, K.


2023년인 올해, 두 아이는 12세, 10세다. (이른바 '윤석열나이'로.)


두 아이는 엄마, 아빠가 같다는 것 빼고는 같거나 닮은 점이 없다.

이 글은 극단적으로 다른 두 아이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내가 남자에서 아빠로 성장하는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E는 짜장면을 좋아하고, K는 국수를 좋아한다. E는 집을 좋아하고, K는 밖을 좋아한다.

E는 하다보면 잘하겠지 여긴다. K는 잘 하기 어려운 걸 뭐하러 하냐고 한다.


아! 둘이 같은 점은 하나 있다. SNS든, 블로그든 자신들의 사진과 영상이 보여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오늘도 허락해 달라고 애걸복걸하고 있다. 허락을 받는다면, 아이들의 사진도 많이 올리고 싶다.

물론, 지금 당장 아이들에게 이런 글을 쓰고 있다고 알려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E와 K가 우리 부부의 품을 떠날 때,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세상 멋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어느 나쁜 아빠의 고백이다.

그리고, '세상 멋진 아이를 키우고 싶은 모든 아빠'를 응원한다.


어디든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K(10)는 책을 좋아하진 않는다. 아빠는 K가 책을 좋아하게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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