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표 야경 맛집 영도구 청학동과 중구 영주동

by 김좌

국내 대표 관광지 부산은 언제 가도 반갑다.

바다는 물론 산과 도심 어느 것 하나 지나칠 수 없으니 말이다.


부산은 낮이 다이내믹하다면, 밤은 고요함의 무게가 남다른 지킬 앤 하이드 같은 매력의 도시다.


그중에서도 소개할 부산 야경 명소는 ‘영도구’와 ‘중구’ 두 곳.


‘태종대’, 역사책에 나오는 ‘동삼동 유적지’로 제법 이름이 알려진 영도구는 최근 들어 봉래산 아랫동네 청학동 봉산마을이 도시재생으로 탈바꿈해 빈집으로 가득하던 동네가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관광객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부산을 방문한 8월 4일 밤, 광안동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찾아간 영도구 청학동. ‘산복도로’라고 불리는 깎아 지르는 아찔한 경사면, 구부렁대는 골목골목을 휘돌아 도착한 곳은 5층 높이에 부산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신기산업’ 카페다. 10시가 넘은 늦은 저녁에도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와 부산 야경을 감상했다.


KakaoTalk_20220814_110847046_20.jpg 청학동 루프탑카페 신기산업


루프탑에 자리를 잡으니 영도구 청학동과 남구의 북항을 잇는 ‘부산항 대교’가 발아래에 있다. 2014년 5월 개통한 부산항 대교는 어느새 10년을 바라보며 광안대교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교량이자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다이아몬드형 주탑엔 오색 불빛이 간격을 두고 별처럼 반짝인다.


KakaoTalk_20220814_110847046_17.jpg 영도구 청학동에서 내려다본 부산항대교


산업화 시절, 청학동 봉산마을은 부둣가 노동자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마을을 이루며 살다가 조선업이 불황을 맞자 노동자들이 일거리를 찾아 뿔뿔이 흩어져 빈집이 늘어나던 곳이다. 영도구 도시재생사업으로 뜻있는 청년들이 모여 빈집을 숙박 시설로, 카페로, 공방으로 재탄생시키며 사람을 불러 모은 곳으로 알려졌다.


밤에 더 아름답게 빛나는 부산항대교처럼 청년들의 힘으로, 지자체의 지원으로 쇠락해가던 마을에 숨을 불어넣은 청학동이 빛나는 별처럼 반짝이기를 기대해본다.


KakaoTalk_20220814_110847046_11.jpg 중구 영주동 하늘눈 전망대
KakaoTalk_20220814_110847046_14.jpg 하늘눈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도심과 부산항대교


청학동을 내려와 두 번째 야경 맛집으로 불리는 ‘중구 영주동’을 찾았다.

작년 중구에 볼일이 있어 방문했을 때 찾았던 ‘하늘눈 전망대’가 마침 떠올랐기 때문.


청학동에 비하면 좀 완만한(?) 영주동 산복도로를 달리다보니 늦은 밤, 더위를 식히러 나온 주민 예닐곱 명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인다.


영주동 초입에서 차로 오르기 시작한지 7~8분 지났을까. 금세 하늘눈 전망대에 도착했다. 우리 일행 말곤 개미 한 마리도 보이지 않을 만큼 고요하다. ‘하늘눈’이라는 독특한 조형물 하나만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조금 전 영도에서 바라보던 부산항대교와, 부산 바다, 영주동 집들이 켜놓은 불빛이 어둠위에 내렸다.


영주동 하늘눈 전망대는 ‘산복도로 걷기 좋은 산책로 조성사업’의 하나로 만들어졌으며, 부산 시민들 사이에선 ‘야경 명당’, ‘야경 맛집’으로 통한다.


하늘눈 전망대에서 위쪽으로 5분가량 차로 달리면 중앙공원이 나온다. 제법 규모가 큰 편이라 저녁 식사 마치고 산책하기에 괜찮아 보인다.


영주동은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달동네라는 별칭이 붙은 동네다. 중구 여타의 동네처럼 평지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중구가 주민들의 주거와 보행환경 개선 등을 이유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올부터 추진한다고 밝힌바 있다. 영도구 청학동 일대가 그런 것처럼 말이다. 국토부 사업비와 시비, 구비가 투입되는 영주동에 공유 빨래방과 마을건강센터, 주민공동체 공간 등이 갖춰진다. 산복도로와 야경이 매력인 영주동이 어떻게 탈바꿈할지 내년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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