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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팬 Jul 21. 2022

초코의 두 얼굴

자는 모습만 천사 같아

  


초코는 천사다. 자는 모습만 천사다. 

하늘에서 뚝!하고 떨어진 것만 같다.

천사 같은 모습에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스르르 평온해진다.


하지만...

초코가 깨서 기지개를 펴는 순간! 우리 집은 비상이다.

깨는 시간에 맞춰 경보기를 설치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집을 뛰어다니는 정도는 우습다. 그냥 날아다닌다는 말이 정확하다.  

마치 집에 날다람쥐 한 마리를 키우는 것 같다.

얘는 도무지 걷지를 않는다. 평상시에도 날아다닌다. 

발이 땅에 닿는 순간은 밥과 물을 마실 때 빼곤 없다.


잠도 땅에서 자지 않는다.

캣타워 제일 꼭대기 천장과 맞닿은 곳에서 매달린 채로 잠을 잔다.


하...

어쩌다. 

저쩌다.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이것이 말썽쟁이 애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인가...


우리 집 아파트로는 이 텐션을 감당하기 힘들다.

설마 이러다... 이사를 가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

아무래도 조금만 더 크면 통제불능 말괄량이 삐삐가 아닌 말괄량이 초코냥이가 될 것이 분명하다. 

하...



* 암컷이 더 얌전하다는 나의 생각은 빗나갔다. 

  수컷인 코짱이가 암컷인 초코보다 100배는 더 얌전하다.






자는 모습만 이쁜 초코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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