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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애 Mar 23. 2020

섬진강변 벚꽃이 핀다는 건

섬진강변 벚꽃이 핀다는 건
곧 햇차 덖을 때가 됐다는 것
가슴 설레는 시간 너머
두려운 마음 슬며시 드는 건
해마다 무쇠솥 뜨거운 열기로
차를 덖지만
그 고단한 노동 끝
내 앞에 놓이는 달고 부드러운
차 한잔의 맛이
언제나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조금은 부족해
늘, 아쉽기 때문이다.
<2020.03.23.아침 벚꽃피는 섬진강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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