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아이가 보고 있었던 시선으로 내 자신을 돌이켜 봐도 직장생활 18년! 오랫동안 사회생활을 하며 나름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고 다양한 상황을 부딪혀 봤다고도 했었지만 정작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입 밖으로 해본 적이 드물다. 어렸을 때는 많이 했던 감사 합니다라는 말이 언제부턴가 눈앞에삶만 하루하루 살아내기 버거운 날이 계속되면서 같은 상황에서도 입 밖에서 말이 맴돌 뿐 정작 표현하지 못했다.
그랬던 사람이 재무설계사 일을 시작하고 배우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입 안에만 맴돌았던 말들을 입 밖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날 더운데 시간 내서 만나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고객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를 믿고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이렇게 입 밖으로 표현하게 된 것은 대단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그저 같이 일하는 선배님을 따라다니다 보니 자연스레 나도 모르게 변해가고 있었다. 작은 것 하나부터 표현해 가니 가족을 대하던 관점도 달라지고 있었다.
3년 전, 적지 않은 나이에 나는 교정을 시작했다. 부정교합으로 발음도 명확하게 전달도 되지 않을뿐더러 음식을 꼭꼭 씹어 먹지 않고 늘 빨리 먹는 통에 소화가 잘 되지 않았던 나는 더는 늦기 전에 교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남편과 상의 후에 집 근처 치과에서 교정을 진행한다.
그때 처음 방문했던 치과는 아는 지인분의 사위님이 운영하시는 치과로 생긴지는 얼마 되지 않았었다. 교정을 하게 되면 비용도 만만치 않기에 치과를 선정하기에 고민을 안 할 수 없는데 가격도
가격이지만 언제나 알아듣기 어려운 용어도 듣는 사람 입장에 서서 친절하게 이야기해주시는 원장님 덕분에 선택했던 치과
이곳에는 주위에 비슷비슷한 치과들과는 달리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하게 운영하시는 하나의 방법이 있으신 듯했다.
감사합니다.
원장님께서는 처음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치과임에 불구하고 이것저것 신경 쓸 것은 많지만 전혀 티 내지 않으셨다. 솔선수범 해서 뭐든 먼저 일 하시려고 했고 직원들의 작은 실수도 감싸주시고 작은 것 하나하나 매번 감사합니다라고 친절하게 말씀하시는 원장님 이곳은 소통과 배려로 3년이 지난 지금도 예약 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알고 보면 , 일이 잘 풀리는 이유도 일이 안 풀리는 이유도 결국엔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는 것인데 정작 자기 자신은 그 이유를 파악하는데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만다.
혹시 모르고 눈앞에 현실에 살아가기 위해 놓치고 살았다면 오늘부터라도 작은 것 하나부터 표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