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레시피를 한 줄 한 줄 써내려가는 중입니다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알아가는 즐거움

by 행복수집가

난 점심시간에 혼자 밥을 먹게 되는 날이 있으면, 집이 회사랑 가까워 집에 가서 밥을 먹는다. 혼자 점심시간에 집에 있는 그 시간이 워킹맘인 나에겐 아주 달콤한 휴식이기도 하다. 아기를 낳고 나서는, 혼자 있는 개인시간을 가지는 게 워낙 귀한 시간이 되다 보니, 혼자 밥을 먹는 날이 오면 그 시간을 매우 반긴다.


평소 점심을 혼자 먹을 때 그냥 밥만 먹지는 않고, 영상을 보면서 먹었다. 아침과 저녁은 영상을 보면서 먹진 않는데, 나 혼자 먹는 점심시간엔 뭔가 좀 더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좋아하는 예능이나 브이로그, 이런 영상들을 보면서 먹었는데, 요즘 어느 순간부터 영상을 보면서 밥을 먹는 게 그 어느 것 하나에도 집중이 잘 안 되고 불편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즐겁게 식사를 하고 싶어서 영상을 본 거였는데, 영상 보다가 맘에 안 들면 다른 영상을 찾고, 그러다가 또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영상을 찾고 있었다. 내가 밥을 먹는 시간인데 밥은 먹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어떤 영상을 볼지 찾고 있기도 하고, 뭔가 차분하지 않고 생각이 왔다 갔다 하며 어지럽다는 걸 느꼈다.


그때 내 마음이 '지금 이렇게 밥 먹는 거 불편해, 영상을 꺼봐' 하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영상을 끄고, 집 거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보면서, 내 마음에 평안을 주는 명상 오디오를 들었다. 와, 그 순간 어지러웠던 마음이 순식간에 정리가 되고 차분해지는 걸 느꼈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날뛰고 있던 내 머릿속이 조용해지고, 어지러웠던 마음이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짧은 식사시간을 조용히 평온하게 마무리했다.


이 날 이 경험을 하고 나서는 이제 혼자 먹게 되는 점심시간에는 마음 챙김 명상이나, 나의 내면을 채워주는 좋은 내용의 오디오를 들으며 밥을 먹는다. 오늘도 비 오는 창밖을 바라보며, 좋은 내용의 오디오를 들으며 밥을 먹는데 먹으면서 명상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기도 하고, 평온한 나만의 시간을 온전히 누리는 것 같아서 행복했다.


나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은 한정적이다. 내일은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직 지금뿐인 인생인 것을 항상 인지하며 매 순간 내가 사랑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나의 하루를 정성스레 채우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매일 찾아나간다.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알아갈수록, 내 인생 레시피가 한 줄 한 줄 작성되는 것 같다. 맛있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 나의 레시피에 적히는 한 줄 한 줄에 집중하고 정성을 들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