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자주 느낄 수 있는 마음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라고 한다.
나도 그 말에 깊이 공감한다.
행복을 자주 느끼는 것.
어떻게 하면 자주 느낄 수 있는 걸까?
나는 매일 자주 행복을 느끼는데 왜 그런가 생각해 보니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하늘에 별처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내 곁에 있는 것들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게 항상 옆에 있다보니 좋아하는 걸 실컷 좋아하며 행복을 누린다.
언제 어느 상황에서든 날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은 하늘을 비롯한 자연이다.
고층의 아파트 단지 안에 살아도 단지 안에는 나무와 풀과 꽃으로 가득한 화단과 공원이 있고, 집에서도 창밖으로 눈만 돌리면 맑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보는 것이 즐겁다.
나무에 나뭇잎이 풍성했던 여름에서 가을인 지금은 나뭇잎이 떨어져 앙상한 나뭇가지가 보이는데, 이 앙상한 나뭇가지마저 너무나 매력적이다.
낙엽 지는 풍경도 참 좋아하고, 겨울에 나뭇잎 하나 없이 나뭇가지만 덩그러니 있는 나무의 풍경도 좋아한다. 각자 계절만이 가진 고유의 모습이 있다. 그 고유한 풍경들을 참 좋아한다.
매일 출근길에 똑같은 길에 있는 나무를 보는 것을 좋아하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행복을 느낀다.
회사 앞에는 작은 정원 같은 곳이 있는데, 회사로 가는 길에 있는 그 정원을 볼 때마다 마음속으로 '아름답다 '를 외치며 미소를 짓는다. 매일 봐도 매일 아름답다.
그 정원이 내 개인 정원은 아니지만, 그 정원을 걸을 때면 꼭 나만의 정원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면 괜히 더 기분이 좋아진다.
이 자연은 그 누구의 소유도 아니니, 내가 마음먹는 만큼 이 자연을 충만하게 누릴 수 있다.
내가 넓은 마음으로 이 자연을 바라보면 이 드넓은 자연이 꼭 내 것처럼 마음에 가득 들어온다.
점심시간마다 매일 걷는 산책로도 항상 똑같은 길이지만 이 길을 매일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매일 같은 풍경을 보는데 이 풍경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다. 매일 볼 수 있음에 넘치게 감사하다.
매일 걷는 이 길, 매일 보는 이 풍경을 보며 행복을 느끼는 나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매일 같은 것에 감사할 수 있는 것이 행복이구나.
나에게 주어진 것에 충분히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행복이구나.'
이보다 더 아름답고 장엄한 자연을 보고 싶다는 욕심이 전혀 없이, 아파트 화단에 있는 작은 나무들을 봐도 좋고, 출근길에 줄지어 있는 나무들을 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모퉁이를 돌았을 때 내 눈앞에 나타나는 작은 정원은 늘 나를 행복하게 한다.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
내가 매일 보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서 아무 감흥이 없는 게 아니라, 매일 보는 이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매일 볼 수 있는 것에 감사함을 가지는 마음. 이 마음이 나에게 충만한 행복을 준다.
오늘 아침에도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을 볼 수 있어 감사하고, 가을빛을 머금은 나무들을 볼 수 있어 감사하고, 귀여운 내 아이가 웃으며 등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감사하고, 회사에 내 자리가 있는 것이 감사하다.
오늘도 내가 가진 것에 충만하게 감사하면서 행복을 음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