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얼만큼의 쓰레기를 버리고 있을까 - 재활용 쓰레기
잔뜩 쌓인 재활용 쓰레기를 볼 때 마다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노력을 하지도 못했다.
잠깐씩 이런저런 시도는 해보았지만 생활습관이 완전히 바뀔 정도는 아니었다.
이사를 하면서, 새로운 공간에서는 가능한 전기를 적게 쓰고 쓰레기를 적게 만드는 '불편한 생활'을 해보고자 마음 먹었다.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선에서 난 어떤 것들을 바꿀 수 있을까?
분리수거 쓰레기
예전에도 재활용 쓰레기가 이렇게 많이 나왔었나? 필요하지 않은 것 까지 비닐로 싸고 패키지가 많아지면서 점점 재활용 쓰레기 양이 많아지고 있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엔 대부분 식품(신선식품+가공식품) 포장 쓰레기, 비닐이다.
야채 하나 하나 까지 비닐과 플라스틱 용기로 포장한걸 벗겨내자면 짜증이 난다.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음식 장보기' 부터 실험 해보기로.
우선, 이마트 쓱- 배송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시간을 지정하며 정말 쓱- 배송이 온다.
이마트 쓱배송은 큰 비닐에 담겨왔다. 큰 비닐이라 분리수거 쓰레기 버릴 때 쓸 수 있고, 박스에 완충제 잔뜩 들어있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다.
신경쓰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을지 모르지만, 모든게 상품화되어 패키지에 담겨있다. 커리와 쌀이야 그렇다치고 감자, 당근, 브로콜리도. 온라인으로 주문하기도 했지만 직접 마트에 가도 마찬가지다.
미리 비닐에 담겨있지 않은 상품도 있긴 하지만 그것도 마찬가지로 덜어서 투명 비닐에 담아오기 때문에 역시 비닐 쓰레기는 생기기 마련.
카레 하나 만들어 먹어도 이 만큼의 쓰레기가 나온다... 뭐 하나 샀다하면 이놈의 비닐 안나오는게 없다..
나는 어떤 쓰레기를 버리고있나.
얼마전 재활용 쓰레기를 내다 버리기 전에 주욱 늘어놓아보았다.
내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알려면 우선 어떤 것들을 버리고 있는지 알아야하니까.
- 이사 온 후, 처음 얼마간은 기록을 할 수도 없을 만큼 재활용 쓰레기 양이 엄청났다.
이사와서 이것저것 필요한 물건들 좀 샀더니 박스와 완충제가 어마어마.
(온라인 구매 '정말' 편하지만, 쓰레기는 '정말' 많아진다)
- 난리통이 좀 지난 후 사진으로서, 이젠 거의 식품 패키지. 비닐은 항상 많다.
(사실 비닐이 너무 많아서 다 찍을 수 없어서 빼고 찍었을 정도..)
- 생수를 사마시지는 않는데 이사 오면서 세팅이 덜되어 생수 6병 세트를 샀고, 찝찝했지만 이제 끝.
이제부터 줄일 수 있는걸 하나하나 줄여봐야지.
대체할 수 있는 물건은 뭐가 있을지, 불편하더라도 대안이 있다면 찾아보고 실험해 볼 생각이다.
2018년, 서촌에서 ‘불편한 생활 실험' 을 시작.